즐거운 토요일 저녁이네요.
간만에 초밥을 먹을 기회가 되어 집 근처 초밥집에 가게 됐습니다.
전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부모님께서는 이미 몇번 데이트코스로 오셨던 모양이더군요.
요리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간만에 먹었던 초밥이었지만 여태 살며 먹었던 초밥중에 가장 맛있었던 초밥이었습니다.
글 쓰면서도 또 먹고싶네요...
이 초밥집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요리사가 하나하나 쥐어서 간장까지 적당히 발라주기 때문에
간장을 종지에 덜어 찍어먹다가 초밥이 부서지거나 할 일이 없습니다.
이런곳은 처음이라 꽤 신선했네요.
각설하고 사진 보시겠습니다.^^
통통합니다. 아주 예쁘죠.
새우가 아주 실합니다. 오동통통하니 정말 맛있었죠...
이건 눈다랑어? 였던것 같구요...
제가 원래 생굴 특유의 향기를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석화도 잘 안 먹게 되는데, 적당히 익히면 맛있다는걸 오늘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여기 석화초밥은 정말 술술 넘어가더군요!
살짝 표면을 구운 연어초밥입니다.
불맛..!!
이런식으로 요리사님이 즉석에서 만드십니다.
큰 초밥집도 아니라서 예약을 안하면 자리에 앉기 힘들대요.
먹는 도중에도 손님들이 계속 헛걸음을 하시는걸 봤습니당 ㅎㅎ;
그리고 끝판왕... 꽃등심초밥!!!
이거 대박이에요... 진짜 짱이에요 ㅠ
옆에서 요리사님 만드는걸 계속 지켜봤는데 정말 정성스럽게 칼집을 하나 하나 내시고
소스 바르신다음 굽고, 칼집 또 반대로 내시고 한번 더 소스 바르시고 구운후 밥에 얹으시더군요.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엔 술이 빠질수 없죠.
아버지께서 따듯한 사케를 시켜주셨습니다.
자리거리가 멀어서 건배는 리모콘~~ ㅎㅎ
한잔을 하고나서 장어가 나옵니다.
장어도 부드럽게 혀를 감싸줍니다. 그리고 녹죠 ㅎㅎ
이건 좀 스페셜인데요, 원래 부모님께서 사주신 20000원 세트에는 성게가 나오지 않습니다.
단골이 되신 부모님께서 부탁하셔서 요리사님이 내어주신 성게입니다!
(그런데 전 아직 어려서 그런지... 성게맛을 잘 모르겠습니다 ㅠㅜ)
그리고 나오는 식사~ 칼칼한 국물이 인상적인 우동입니다.
우동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면서 사케도 들어가다보면, 마무리로 나오는 초밥을 만나게 됩니다.
계란말이초밥이네요.
달달한게 맛있습니다. 마를 갈아서 넣으셨다네요.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김말이(마키)입니다.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네요.
디저트로 나오는 레몬을 띄운 매실차입니다.
매실과 상큼한 레몬이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우러져서 놀랐네요.
처음엔 먹다가 사진을 좀 늦게 찍어 12pcs짜리 식사 사진이 좀 적습니다 ㅎㅎ
도중에 정신차리고 사진을 찍었죠.
사진기가 더 좋았으면 훨씬 예쁜 사진이 나왔을텐데 아쉽네요. 폰카는 결국 폰카입니다...
오유저님들 내일저녁은 초밥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