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김여우 토막살인사건>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피해자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조사하다가 피해자 김여우 여사의 전남편이 <김남우 토막살인사건>의 피해자임을 알게되었습니다.
부부가 모두 토막살인사건의 피해자라니 이 얼마나 애석한 일입니까. 저는 이 흉악한 범죄자를 꼭 잡아야 한다는 큰 사명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김남우 토막살인사건>을 조사하던 탐정A가 피해자와 아주 친한 사이었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결말을 내렸던 것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그는 정말 유능한 탐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조사한 탐정A의 알리바이는 아주 완벽합니다. 타 수사관은 탐정A를 용의자에서 제외한지 오래고, 여러 사람이 얽힌 이 완벽한 알리바이를 깨는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완벽해서 저는 오히려 의구심이 가는군요. 이 찝찝한 심정을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도 사건프로파일을 다시 조사하고, 요약 작성하여 내일 8시경 여러분들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정의는 누구에게나 있어야하고, 정당한 대가를 누구나 치러야하며, 진실은 바다에 잠겨서는 안됩니다. 부디 정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