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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무속인분과 평범한 썰 8
게시물ID : panic_95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너구
추천 : 79
조회수 : 8140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7/08/22 18: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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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면서 경험한 무속인과의 경험들을 쓰는 작성자입니다.

오늘은 저에게 일어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글 시작하기 전에 미리 말씀드립니다!
비 과학적인 무속 신앙에대한 이야기를 할것이기 때문에 불편하신분은 뒤로가기 부탁드려요.

그리고 저는 신기가 없어서 관련질문하셨을때 대답드릴수 있는게 거의 없을거에요ㅜㅜ
본인의 사연을 읍소하시며 연락처를 부탁하거나, '무속인이 이렇게 하라는데 어떡할까요?' 등의 댓글은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냥 심심풀이 이야기보따리 하나 열어봤다고 생각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타랑 띄어쓰기는 귀엽게 넘어가주기에요! 찡긋 ㅡ<

자 그럼~


소리벗고.jpg





15.
저는 가위에 눌린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가위눌리는게 궁금하고 눌려본 친구들이 부러웠죠.
그때마다 친구들은 “안눌리는게 얼마나 복받은일인데, 감사한줄이나 알아라” 하곤 했어요
그래도 호기심의 끝은 종착역이 없기에 ㅎㅎ 항상 궁금했답니다.
중학교때 원하는 고등학교 진학을위해 잠시 공부를 엄청 하던때가 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가위를 눌려보게됩니다!
그런데 딱히 뭘 본다거나 듣는다거나 이런건없고 그냥 몸만 못움직였어요.
처음이었지만 무섭다는 느낌도 안들고, 그냥 피곤해서 램수면상태인데 눈이 떠진건가보다 싶을 정도의 얕은 가위였어요.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흘러 대학생이 된 후, 흥미진진한 가위를 눌리게 됩니다!
때는 여름이었어요.
1학기와 병행해 알바를 3개씩하고 방학에는 더워죽겠는데 에어컨도없는 식당 주방 뜨거운 불앞에서 요리하는 알바를 하고 2학기를 맞이하던 때였슴당..
진짜 몸이 녹초가 된다는말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어요.
뭔가 알바를 계속 해서 개같이 벌고 정승같이 써야겠다는, 목표는 없지만 목적은 있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으로 열심히 학기를 병행하며 알바를 4개씩하게됩니다.
그러다가 장염걸리고 위염도 같이오고 간수치가 올라갔어요
알바비로 벌은돈을 열심히 우리학교 병원에서 쓰고있었죠.
(자취방바로 코앞에 학교병원이었어요)
그런데 작성자는 양약이 잘 안받아요.
침받으면 1주일아플거, 병원다니면 3주아프고 막 그래요.(왜떄문인지 모름 ㅜ)
그래서 의미없는 양약을 타오며 집에서 끙끙앓던 어느날 밤, 가위에 눌리게 됩니다.
‘하, 얼마만에 눌리는 가위야. 반갑다반가워’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그순간

“야!”

….??? 잘못들었나?




“야!” (더 큰목소리)





……….????????? 내면에있는 내 자아의 외침인가?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손에 식은땀은 막 나는데 무서워서 눈도 못뜨겠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때는 여름이라 더워서 창문도 다 열어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들어옵니다.
그리곤 발목이 아릴만큼의 냉기가 느껴졌어요.
이건 분명 살아있는 존재가 그러는게 아니다 싶었죠.
저는 속으로 빠르게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 살려주세요ㅜㅜ”하고있었어요.
근데 그 냉기가 점점 몸을 타고 올라오는게 느껴졌어요.
갑자기 제 손목쪽을 꽉 쥐는 악력이 느껴졌습니다.
가위를 풀어나려고싶었지만 잘 안됐고 손가락도 움직일수가 없었어요.
근데 이번에는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깔깔깔깔 꺄하하하하하하” 
손에 점점 피가 안통하는게 느껴졌어요.
그 냉기가 스멀스멀 목쪽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번엔 목조르려나보다ㅜㅜ나주그면 어켕 ㅜㅜㅜㅜ’
하고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네이놈!!!!!!!"


하고 누군가 야단치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진짜 무슨 조선시대 높은양반이 어리석은 자에게 치는 호통같은 느낌?(ㅋㅋㅋㅋ뭐래)
근데 신기하게도 가위눌림이 전부 싹 사라짐과동시에 차가운 기운도 없어졌어요.
가위도 풀렸구요.
지장보살님 관세음보살님 애타게 찾은 보람이 있네ㅜㅜ 날 살려주신거야 ㅜㅜ 하고 냉수먹고 다시 잠이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샤워를 하는데 샤워볼로 몸을 훑다보니 두 발목에는 빨간 멍이, 두 손목에는 시커멓고 빨간 멍이 들어있었어요.
다행히 만진다고 아프지는 않더라구요.
흔치않은 가위눌림이었네 하고 넘겼습니다.
물론 친구들하고 폭풍수다하며 나에게도 이런일이! 하며 자랑했어요 ㅎㅎㅎ
그러고 한 한달후였는지? 추석이라 본가에 갔어요.
한참 김쌤과 수다를 하고있었는데 이 얘기를 해드렸습니다.
김쌤은 걱정을 해주시고는 한참 생각하시더니
“구너구야. 그건 할아버지가 지켜주신거야.”하셨어요.
그래서 “쌤이 모시는 할아버지요?”했더니
“아니, 흔하지 않지만 구너구에게는 수호신이 계시단다. 너네 조상님중에 00대 할아버지가 지켜주시는거야.”
말씀을 안해주셔서 몰랐는데 저희 부모님도 알고계시더라구요. 김쌤이 먼저 얘기를 해주셔서요.
이 얘기를 듣고서야 이해가 가지않던 소소한 일들이 떠올랐어요.


-강에 빠졌을때 뭍으로 밀어준 힘(에피소드 2)
-상문 끼어와 아부지한테 매달린 두 귀신이 어찌하지못하고 그저 나를 노려볼 수 밖에 없엇던 일(에피소드3)
-좋은기운을 갖고 가끔 정수리에서 김새는걸 보지만 신기는 없고 신받을 몸도 아닌 것(에피소드4,12)
-신받은 언니도 나를 함부로 할 수 없는 점(에피소드8)
-무당집에서 좋은대잡받은일(계속 나한테 아기씨하고 한점)(에피소드11)
-무속인 분들(신을받았거나 그런분)이 나를바라보며 엄마미소/아빠미소 짓는 점


김쌤 말로는 할아버지가 옆에 계셔서 그렇다고 해요.
할아버지가 저를 아주 예뻐하시고 항상 저를보며 웃고계셔서 무속인들은 그모습을 보고 흐뭇해 했을것이고,
지켜주시기 때문에 귀신들도 어찌 못하고, 가위눌려도 막아주시고…
그냥 조상 할아버지가 아니라 전생에 장군이셨다고 해요. 그래서 기운도 무척 좋으시고 그래서 보살펴주는 저 또한 좋은 기운을 가졌다고 하네요.

사실 김쌤이 보시기에는 제가 죽을뻔한 일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해요.
물에 빠져 죽을뻔한것도 저번이 처음이 아니고(엄빠말론 해운대에서 놀다가 물에빠져 죽을뻔 한게 세번이나 된대요.) 차사고도 여럿 있었다구요.(실제로 여러번이긴 한데, 그 중에 한번은 자전거타다가 차에치여서 붕~하고 날아갔는데 무릎조금상처나고 그외엔 다친데가 아예 없어요)
어릴때 낯가림이 전혀없고 호기심도많고 사람을 좋아해서 아무나 손잡고 잘다녔대요.
그래서 엄마는 저를 눈깜짝할새에 잃어버리는일이 정말 많았고, 그때마다 엉엉 울면서 저를 찾으러 다녔다고해요. 
미용실에서 파마하고 있었던 동네아줌마들까지 죄다 불러서 저 찾으러 다니셨대요.
사상 서부터미널에서도 2번 잃어버렸는데 터미널사람들 다 붙잡고 사정해서 터미널사람들 다 저를 찾아다녔대요. 무튼 이런일들이 일어나면 항상 어디선가 제가 “엄마~”하고 아무렇지않게 엄마를 잘 찾아갔다고 해요 ㅎㅎ 한두번이아니라 수십번씩 있었던 일인데 단한번도 엄마를 잃어버리지 않은것도 할아부지 덕분이래요.

그리고 제가 친구들과 무속인집을 갔을때(에피소드 11)무속인이 아기씨는 토굴 다니지 말라고 한건 수호신인 제 할아버지가 무속인댁에 가면, 그쪽에서 모시는 신하고 마주하기가 불편하다고 해요.
아무 신이나 무속인이 신내림을 받는게 아니라, 그래도 이름좀 있고 파워 있으신분들이 자신을 모셔줄 사람을 찾는건데, 무속인이 모신 신보다 그쪽(영혼의?)세계에서 봤을때 저의 수호신인 할아버지가 더 높은 지위에 계시면 좀 민망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ㅎㅎ
그렇게 몰랐던 사실을 알고나니 저는 당연히 놀랐죠.
뭔가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계신건가? 싶기도하고요…
김쌤은 물론 항상 다 따라시는게 아니라 위험한 순간이 오거나 평소에 하지않는 그런 행동(예, 무속인집에 가는것)들을 하면 할아버지가 ‘우리아가 뭐하는고~?’하고 옆에서 보시는거라고 ㅎㅎ
그냥 평소같을때에도 와서 보시긴 한대요, 대화하고 있던 그 때에도 옆에서 흐뭇하게 절 보고계시고 있다고 했어요.

이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는 정말 착하고 좋은일만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라마 주인공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그장면처럼 저는 한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온통 감사한 일 뿐이더라구요.

이 날 이후로 앞으로 모든일에 감사하며 살아갈 용기가 생겼어요.
물론 사람일이 다 마음같지는 않아서 힘들때도 있지만 저를 사랑해주는 이들이 있다는거에 의미를 두고 저도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꼭 저처럼 수호신이 없다고 해도, 여러분들도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여러분들을 사랑하는 제가 있으니까여!!

뭔가 오늘 디게 훈훈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하는것같네요(쑥스스스)


사실 더 쓰고싶은데 내일 제가 졸업식이라 쵸큼 바쁘네요ㅜ
내일 만취 예약이라 모레인 목요일도 아마 글은 못쓰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혹시 네발로 걸어다니는 사람을보면,
그건 귀신이아니고 저일테니 가까운 지구대로 데려다주세요ㅎㅅㅎ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시간내어 글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ㅅ



출처 작성자 경험이애오. 문제시 순삭울고 엉엉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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