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4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대륙간 라운드 D조 체코와의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7-29 25-18 25-20 25-21)의 역전승을 거뒀다.작년 월드리그 체코와의 4번의 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했던 한국은 전날 펼쳐진 올해 체코와의 첫 맞대결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두 번째 대결만에 승리를 수확하고 체코와의 역대 전적을 2승 10패로 만들었다.아울러 한국(1승 3패)은 이번 월드리그 3전 전패의 사슬을 끊고 승점 4를 기록했다.한국은 13~14일에는 장소를 수원으로 옮겨 '숙적' 일본과 두 경기를 치른다.한국은 1세트에서 20-15까지 크게 앞섰으나 체코의 주장 다비드 코네크니를 막지 못해 듀스를 허용했다.27-28에서는 상대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코트 중앙으로 높이 솟아오른 공을 서재덕이 후위에서 강하게 때렸으나 아웃되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에는 국내보다 국제 대회에서 특히 강한 서재덕이 있었다.
한국은 2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2점을 몰아친 서재덕의 '원맨쇼'에 힘입어 22-15까지 리드폭을 벌린 끝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서재덕의 눈부신 활약은 계속됐다. 한국은 9-9에서 서재덕이 체코의 에이스인 다비드 코네크니의 강타를 1인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8-17에서 서재덕이 3인 블로킹을 뚫어내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체코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져 21-17까지 리드폭을 늘리고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4세트 들어 송명근의 공격이 살아난 한국은 체코가 일본인 주심의 판정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범실을 쏟아내는 틈을 타 15-10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송명근과 서재덕이 번갈아가며 상대 코트를 폭격하며 21-14까지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서재덕의 쳐내기 득점으로 23-18을 만든 한국은 송명근의 시원한 후위 공격으로 24-20,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24-21에서는 체코의 서브가 코트 바깥에 떨어지면서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