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제 우산썰...
게시물ID : soju_472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리달이
추천 : 3
조회수 : 6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22 15:12:40
어제 칭구랑 족발에 술한잔하고 (이지만 세병)집에가려는데 비가 추적추적 오더라구요. 비맞고가기엔 날이춥다고 친구가 일하는데서 편의점우산남는걸 줘서 쓰고왔어요.

집근처 지하철 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올라오니 어떤 여자가 비가오니까 못가고 핸폰 하믄서 하늘을 보고있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내서 말했어요.
"어디까지가세요? 같이 쓰고거실래여?"
여자는 깜놀하며 아뇨아뇨아뇨 하여 고개를 마구흔들었어요...

그래 그럼뭐 계속 기다리 라지 뭐~하고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 했어요. 
그런데 횡단보도에서 폐지를 가득실은 수레를 할아버지가 후드만 쓰시고 차가운 비를 겨우 피하며 끌고가시더라구요.
"할아버지 우산 드릴까요? 우산쓰고가세요 추운데.."
"아니여 짐만디야.댔시요" 
하고 가버리셨어요. 안쓰러웠지만   어쩔수없죠.계속 집으로 갔어요. 

그런데.......
또 앞에 키가크고 젊은 남정네 둘이 잠바 후드만 쓰고 빗속을 걸어가더라구요.
이왕 이렇게 된거...오기가 생겨서 또 말을 걸었어요.
"저기요. 이거 우산 쓰실래요?전 집 바로앞이라 이제필요없는데.."
그랬더니 드디어 편의점우산을 그남정네가 받았어요..ㅠㅠ
"고맙습니다~야!우리가 불쌍해보였나바 하하하"

그리고 저는 왠지 부끄러워서 얼른 주고 집으로 뛰어들어왔습니다. 

=_=끝이에요;;어떻게 마무릴 지어야 될지 모르겠네요....ㅎㅎ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