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젊은 사람들이 더 힘들어. 힘들게 돈 버느라…"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은 한 할머니가 30대의 한 회사원에게 빈 노약자석을 권하며 건넨 말이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하철에서 만난 어르신들께 감동 받은 훈훈한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처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퇴근길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올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지하철은 노약자석을 제외하고 만원이었으며 열차 한 켠에 마련된 노약자석은 6자리 중 4좌석이 비어있었다. 글쓴이는 어르신이 오시면 비켜줄 요량으로 잠시 노약자석에 앉았다.
잠시 후, 어르신 한 분이 타셨고 글쓴이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를 양보받은 노인은 "아직 자리가 많으니 그냥 앉아있으라"며 글쓴이를 배려했다.
고마운 마음이 밀려오는 순간, 건너편에 앉은 한 할머니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할머니는 "요샌 젊은 사람들이 더 힘들어. 그러니 자리 많을 때 좀 앉아서 가"라며 빈 노약자석을 권했다.
이어 "젊은 애들이 힘들게 돈 벌어서 세금 내는 걸로 노인들이 사는 거야. 우린 고마워 해야 돼"라며 엷은 미소를 띄웠다.
월요일부터 밤샘 근무로 힘들었던 글쓴이는 "할머니의 말씀에 마음이 훈훈해졌다"며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