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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그래밍 배워야 합니다.
게시물ID : psy_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혈심리학도
추천 : 11
조회수 : 2061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5/12/08 22:53:32
요즘 시끄럽게 대두되는 대표적인 기술이 몇가지가 있조

사물인터넷 IOT, 3D프린터, 프로그래밍



몇년전 부터 코딩교육 열풍이란게 시끄러웠죠..
반드시 프로그래밍에 대해 아이들에게 조기교육을 시켜야 한다 어쩐다 그러면서..
논리적 사고 향상이 어쩌고.

..컴퓨터 문외한인 심리학도의 입장에선
아. 그런가? 하고 그냥 한귀로 흘려들었습니다만




혹시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 라는거 들어보신 분 계신지?
아두이노는 마이크로컨트롤러고 라즈베리파이는 리눅스로 돌아가는 일종의 초소형컴퓨터입니다.



ArduinoUno_r2_front450px.jpg
이게 아두이노

rapsberry.JPG
요건 라즈베리.





원래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저렴한 값으로 프로그래밍경험을 제공해 주기 위한 교육용 목적으로 내놓은 것이지만
라즈베리파이는 어쨌든 컴퓨터다 보니..아주 저렴한 노트북형태로 제작도 가능했죠..

근데 얘네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일을 할 수 있는겁니다..

뭘 할 수 있냐면..진짜 아이디어에 따라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센서와 모터를 달면 내가 코딩해 놓은대로, 내가 계획한대로 작동하는 기계장치를 만드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라즈베리파이는 기본적으로 컴퓨터다 보니 복잡한 영상처리 같은것 까지 가능하죠. 다만 컴퓨터다보니 아두이노와는 다르게
리눅스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좀 있어야 하고..





제가 심리학 게시판에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심리학 대학원생이라면 과학연산이나 시뮬레이션 및 간단한 실험, 데이터 처리등의 용도로 매트랩, R 같은걸 잠깐 지나가는 정도로 배우겠지만


공부하다가 프로그래밍 능력의 필요성을 정말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저 단순한 실험 하나 하는데도 간단한 프로그래밍 능력이 있으면 정말 엄청나게 도움이 되죠.


거기다 아두이노에 대한 지식이 조금 있다면 실험 장비 같은건 손수 DIY로 저렴하게 뚝딱뚝딱 만듭니다.
(예를 들자면, 쥐에게 학습관련 실험을 한다 할 때..쥐를 고정시키고 눈에 미리 설정해 놓은대로 공기분사를 주고, 
작은 스피커를 달아놓은 뒤 몇번의 절차뒤에 학습이 어떻게 되는지를 쥐의 눈 앞에 대놓은 소형카메라로...미리 짠 프로그램을 통해
쥐가 눈을 깜빡이는 것을 영상처리로 인식시켜서 몇번, 어느정도 어떤 빈도로 깜빡이는지 데이터를 정확히 얻는 등..실험장비를 일일이 살 필요 없이..혼자 뚝딱만든다 상상해보세요..연구하다가 대단한 물건이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것들이 가지는 포텐셜이 어마어마합니다.






칠레 학생들인데 위의 아두이노로 만든 간단한 지각 실험도구입니다

하몽(jamon)은 스페인 햄인데 빨리발음하면 monja 몬하(수녀)처럼 들리죠..







fig1.2.1.png


이건 네덜란드 심리학과 대학원생들이 파이썬으로 만든 오픈세시미 라는 프로그램인데
정신물리학 관련 실험 프로그램을 아주 용이하게 적은노력을 들이고도 설계하고 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입니다.
오픈소스기 때문에 파이썬만 조금 안다면 자신의 용도에 맞게 수정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다운도 가능함->  http://osdoc.cogsci.nl/








요건..openbci라는 이름의 팀에서 킥스타터로 내놓은 장비인데..
BCI, Brain Computer Interface 관련기술을 오픈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형태로 내놓은겁니다

정말 기가막히죠..예를들어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EEG장비는 개인이 맘대로 사용하기엔 가격대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비슷한컨셉으로 emotiv라는 장비가 있었긴 했지만 여전히 고가이고, 

그냥 하나의 완제품이라 용도에 맞게 맘대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었죠



45618255_wired.jpg
compare1.jpg

이런게 EEG장비임..




이걸 누구나 쉽게 뇌파 EEG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저렴한 가격으로, 그리고 누구나 수정가능하게 오픈된 플랫폼 형태로 내놓은겁니다(더 저렴하게 사는 방법은 여기서 제공하는 3D프린팅 데이터를 사서 ..무려 자기가 뽑아서 써도 됨)..


그래서 뇌파 EEG 데이터를 전문가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건드리고 접근가능하게 해놓는게 무슨 상관인가?


여기에 아두이노를 접목시키면

정말 아이디어만 있다면 뭐든지 만들수가 있어요...










예컨대 이런거요..





과학자뿐만 아니라 예술가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EEG를 인터페이스로 맘껏 활용할 수 있다면..별별 장비나 장난감, 작품이 다 튀어나오겠죠? 

머리에 저런거 덕지덕지 붙이고 뇌의 반응을 살피는게 무슨 첨단과학자들만의 얘기 같겠지만..이 생체정보를 예술가나 개발자 등 누구나 사용가능하게
손볼 수 있다면?...온갖 기발한 작품이 다 튀어나올겁니다.

한마디로 새로운 플랫폼인겁니다..

학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 할 수 있는게 정말 많거든요

예전에 들은 이야긴데..프로그래밍은 진짜 예술하는 친구들이 배워야 뭔가 대단한 작품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뭐 그렇습니다.





써놓고 보니..

주절주절 두서가 너무 없네요 ..허허
혼자 흥분해서 제가 무슨소리 하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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