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굉장히 정(停)적인 사람입니다.
운동을 잘 못 하고 몸치입니다.
달리기보다는 걷긔,
물에서는 맥주병,
농구공,축구공,피구볼 공이란 공은 다 너무 낯설어,
잼병 잼병
군대에서 태권도 배울 때도
이놈의 머리가 제 몸을 적시적소에 사용하는 컨트롤을 하지 못 했죠.
좌우도 어리어리, 순서도 갈팡질팡
저는 근 몇년전부터
내외국인들의 케이팦 댄스커버 영상들을
즐겨 봅니다.
굉장히 멋져요.
어찌 저리 즐겁고 느낌있게 잘 출까
능수능란하게
팔 다리를 휘두르고
허리를 돌리고 어깨를 들썩이는 저 느낌
얼마나 스트레스 풀리고 씐놜까!!!
나도 해보고 싶은데,
거울 보고 해보면
내 모습이 너무 낯설고
자연스런 움직임이 아니라 어정쩡한 꿈틀거림이랄까
딱딱 맞춰지지 못하고 날랑날랑하다랄까
물론 몸을 움직이는 것 외에 제가 잘하는 것도 있겠지만..
정말 저는 몸치입니다.
얼마전에도 댄스커버 영상들을
벙~,,, 와~.,, 하면서 보는 걸로 대리만족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식물이 동물을 따라하고 싶어도
그것은 불가능한 거잖아요.
저는 막 뛰고 옮겨다니는 동물을 멋져하고 부러워하는
식물인 것 같은 느낌.
다이어트 목적이나 취미생활로
스포츠댄스 배우는 아주머니들 보면
난 왜이리 용기가 없지,
아직 30대인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몸이 안 움직여지는 만큼
용기가 전혀 안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