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퇴근마다 "ㅓ"모양의 차로를 지나는 운전자입니다.(각 방향당 2차로)
얼마전까지 "↑"이쪽 방향의 신호는 적/노/녹 순을로, 좌회전은 비보호 좌회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적색-직좌녹색-직진녹색-적색 사이클 순 신호로 설치가 되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이전 신호가 익숙한 것인지, 그냥 쭉쭉 비보호 좌회전과 마찬가지로 직진신호일때 좌회전을 합니다.
물론 반대쪽에서 오는 "↓"차선은 차가 한없이 오다가 한타임씩 안오는 순간이 있고, 길게 직선이라 아예 눈 감고 가지만 않으면
부딪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예전에는 "↑" 방향이 녹색이면 보행자가 녹색등이었구요.
지금 신호에서는 차량쪽 직좌 신호가 끝난 후가 보행자 녹색등입니다.
그런데 제가 신호 받고 좌회전 하면 어김없이 귀에 이어폰 꽂고 걸어가는 보행자가 있습니다.
한번은 클락션을 누르니 침을 뱉으며 "미x놈"이라고 소리치고 가더군요...
그러던 중 저번주 외근중 사단이 한번 났습니다.
전 중학교 시절에 제 눈 앞에서 신호위반으로 사람이 치인 것을 본적이 있기 때문에
신호 위반은 절대 안하는 주의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직진신호였지만 전 좌측 깜박이를 넣고 1차로에 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빵빵거립니다.
하지만 전 안가죠. 아직 좌회전 신호가 안켜졌으니까요.
보통은 이러면 조용해지거나 신호가 바뀌면 넘어가는데,
제 2번째 뒤쪽에 있던, 한 차가 중앙선을 넘어 좌회선을 시도하다가 반대쪽에서 오는 차와 박았습니다.
그런데 서로 과실을 따져야 하는데, 저한테 와서 제가 사고유발자라고 하네요.
헛소리라는 걸 알기에 경찰이 오고 자초지종만 설명하고 자리를 떳죠.(혹시나 경찰에게 물어봤지만, 제가 제대로 신호 받은 거라 합니다.)
그런데 이후부터도 그런일이 종종 발생했고
동일시간대에 제 차를 보면 위협운전하거나 대놓고 침을 뱉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간혹 차에서 내려서 제게 다가와 차문을 두들기고 fuxx욕을 하고 차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구요.
제 양심상 신호는 계속 지킬 생각입니다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게다가 돌아갈 길도 없어서 이 길/이 차를 계속 운행해야 하는데
향후 정말 서로 칼부림 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정말 단언컨데 그 신호구간에서 저 외에 신호를 지키는 경우를 못봤습니다.
꽤 오랜기간 비보호 좌회전이라 헷갈린 사람도 있을것이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신호위반을 하는거 같은데...
이런거 어디 신고할 곳은 없나요?
멘붕게와 차게중에 고민하다가...그래도 답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여기인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