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이 땅콩이 없으니 음슴체.
10개월 되어 가는 말랑군 틈만 나면 내 손을 덮쳐 대고 울어 대서 땅콩을 따기로 결정하였슴.
의사 선생님과 전화로 수술 날짜 시간을 정하고 주의 사항을 들었슴.
8시간 전부터 밥과 물을 주지 말라 하셨슴.
그리고....말랑이 한테 통보.
땅콩 따러 가자
뭐? 뭐라고? 뭘 어째?
나랑 해보자는 거여?
내 눈 똑바로 보고 다시 말해 봐 !!!
숨어야지.
안 가!
못 가!
애기때부터 쓰던 케이지 뚠뚠해져 더이상 못 쓰겠다 ㅠ
수술하기로 한 병원 도착.
Pet House.
우리동네에선 유일한 동물 병원.
말랑군 집도하실 Jeffrey 선생님 방.
초상권이 있다며 사진 촬영은 사양하셨슴.
수술은 금새 끝나는데 안정을 찾으려면 몇시간 걸리니 병원서 재우고 내일 아침 오라는걸
세시간 기다려 데리고 옴.
마취에서 깨어난 사진은 차마 못 올리겠슴.
그 불쌍한 표정이란......ㅠ
하루가 지났지만 화가 아직 안 풀리셨슴.
Boy들은 넥카라 필요 없다고 하셨슴.
대신 달리기나 점프는 자제시키라고 했으나 그게 내 맘대로 되냐고??
담 날부터 열심히 뛰 댕기고 점프 점프.
실밥 터질라 안절부절 못하는 건 집사 혼자 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득도 하신 듯 함.
아이고 의미 없다.
어떻게 마치지?
땅콩 항공 나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