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니가 생각하는 것 처럼 움직이지 않아!" 미군역을 맡은 부하장교에서 패한 일제고위장교의 말이다.
인간은 너무나 쉽게 이분법의 함정에 빠진다.삶의 구석구석에서 우리는 적과 악을 마주한다.
나와 우리는 선이고 피해자다.
"나는 피해를 입었으니, 내가 적을 단죄하는 것은 정의를 행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은 일상다반사다.
우리는 억울하다. 세상은 나에게 등돌리고 앉아 다 나를 무시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적이고, 세상은 악의 소굴이다.
우리가 법정에서 나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오지 않으면 항소하겠다며 난동을 피우는대 이건 정말 십분 이해가 간다.
이분법에 의하면 말이다.
세상은 선과 악이 아니라, 최선과 최선이 첨애하게 부딫치는 곳이다.
나도 나름 사정이고 있고, 상대도 나름 생각있다. 물론 나를 괴롭히며 좋아하는 사이코패스는 어디든지 있고, 우리는 충분히 맞서 굴종시킬수 있다.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면 전쟁을 좀처럼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건 어느 역사학자의 말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내 입장만 생각하면 전쟁이 난단 말이다. 이 경계선이 엄청 애매모호하고 난해하다.
중요한것은 자신이 어디까지 상대방을 잘파악하고 있냐는 것이 손자의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