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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선수 부모 "싱크로 심판에 호텔비 뜯겨"
출처채널A | 입력 2015.05.20 08:07 | 수정 2015.05.20 10:18 기사 내용
얼마 전 대한수영연맹 김모 상임이사가 싱크로나이즈드 선수 부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죠.
그런데 한 학부모는 "심판의 호텔비, 항공료도 학부모 몫이었다"고 추가로 폭로했는데요.
이 심판이 특정 팀에 노골적으로 점수를 후하게 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유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1학년 싱크로나이즈드 꿈나무' A양의 어머니 김모 씨는 2012년부터 2년 간 B싱크로 팀 총무를 맡았습니다.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된 대한수영연맹 김모 이사가 운영하던 팀입니다.
김 씨에 따르면 김 이사는 학비를 걷어 전달할 때마다 더 많은 돈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 A양 어머니]
"'(수십 만원을) 채워서 보낼 수 있으면 보내달라.' 아니면 '제가 100만원 정도 부족한데 좀 더 보내달라'고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또 김 이사는 지방 대회 때마다 "심판 2명의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 씨 / A양 어머니]
"저한테 전화를 해서 '000 심판 선생님 것도 예약하세요.'.
(따로 돈을 받은 것도 없었고?)
네. 이 부분은 제가 혼자서…."
2013년 제주 대회 항공권 예약자 명단에는 현직 심판 B씨의 이름도 있습니다.
동료 심판들에 따르면 B씨 등 무소속 심판 2명은 유독 B팀에 좋은 점수를 줬습니다.
[인터뷰: 싱크로나이즈드 심판]
"B팀 라이벌 선수 점수는 그 두 심판이 무지하게 깎죠. (한 심판이) '난 이런 데서 자면 몸이 간질간질하다'고 따로 잡았다 그러길래…. 근데 그게 B팀 숙소인줄은 몰랐죠."
문제가 제기된 무소속 심판 두 명은 "항공권을 무상 제공받은 적이 없고, 만약 그랬다면 후에 돈을 지불했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