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즈음에
집앞 지하철역에서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성당이 있는데요.
성당 들어가는 철문에 노란리본들이 정말 빽빽하게 묶여져 있었어요.
그런데 일주일동안 다른 집에서 지내다(집이 두개임) 다시 돌아와서 봤는데.
리본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더라구요.
항상 보이던 리본들이 안 보이니 마음이 좀 그랬었지만..
저도 사실 어떻게 보면 거의 잊고 있었거든요. 세월호에 대해.
그러다가 몇번 지나가면서 혹시 하나라도 다시 달려있지는 않을까 내심 기대했었는데.
몇일이 지나도 다시 달리지는 않았어요.
누군가에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을거에요.
지금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떠나간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무너질텐데.
유가족분들은 실제로 그걸 겪으신 분 들 이잖아요.
겪어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모를거에요.
게다가 그냥 떠나보낸 것 도 아니잖아요? 억울하고.. 비참하고. 분노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주는 것 마냥
2014년에 떠나신 분 들이 많아 슬펐던 한 해 였는데.
저는 이제서야 깨달은 것 같아 너무 부끄럽고 다시 또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제가 이 글 쓰고나서 찾아볼 테지만 노란리본 쉽게 구할 수 있겠죠?
저라도 그 빽빽하게 달려있던 자리에다
하나라도 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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