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 부산은 아니었습니다.
한 8~9년쯤 전인데...구로돼지털단지에서 직딩으로 매일밤 퇴근후 마시는 맥주가 낙이었던 시절에,
다음날이 비번이라 아마 평소보다 알딸딸하게 걸쳤던 듯...합니다.
모지란 놈이 술먹었으면 얌전히 집에가서 발닦고 잠이나 잤어야 하는데 마침 그날 새로 영입한 80-200vr이 카메라 가방과 함께 제 손에 들려있었죠.
7월이었나 6월이었나...
술도 알딸딸하고 뭔가 답답하고 꽁냥꽁냥해서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시각은 새벽 1시 36분경...구로돼지털단지 사거리에서 택시 승차.
목적지 도착하여 하차한 시각은 아직 동트기전인 새벽 3시 10분. 그후로 두시간정도? 기다려서 사진은 찍었네요.
네 정 동 진 입니다.
.....지금 찾아보니 편도 240여km 네요. 하도 감명깊게 이승탈출체험을 했던 터라 시각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ㄷㄷㄷㄷㄷㄷ
이전에도 이후로도 그때만큼 빠른 차를 타본 기억이 없음...거기다 (당시 생각으로) 나름 장거리니까 조수석에 타서 말동무 해드려야집 데헿~
...미친 내가 왜 조수석에 탔을까 고속도로 위에 올라타서 온 신경이 발꼬락 끝에 몰리는 경험을 하면서 후회하게 됩니다.끄앟ㅇㄴ하카힝러어ㅗ헣;;;;
EF아스라다소나타 였는데...180km 까지 올라가는거 보고는 더 안봤습니다.(외면)
물론 중간에 휴게소 들려서 커피도 사다 드렸고요. 알딸딸했던 술은 한참전부터 깨버리더군요.
정말 중간중간 가로등하나 없는 구간에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헤드라이트 하나에 의지하신채로 미동도 없이 눈 부릅뜨시고 밟아제끼시는데 ...커흨...
exif 정보보니까 2008년이네요. 9년전인가 ....
물론 미친듯 달린건 EF아스라다뿐은 아니었구욤...미터기에 녹색말도 다리가 안보이게 달리셔서, 그때 톨비 포함해서 23만원이던가 25만원이던가(....)
현찰 없어서 역앞에 ATM에서 뽑아드림...
그리고 사진 몇장 찍고 통장잔고마저 시원하게 날려버린 작성자는 안인해변까지 걸어서 갔다가 버스를 잡아타고 강릉시외버스 터미널을 통해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어...음... 마무릴 어찌 해야 하나...
여러분 사이버포뮬러 보세요 두번 보세요. 술먹으면 뻘짓말고 귀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