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성 VS 두산
-장소 : 잠실 구장
-중계방송사 : MBC SPORTS+
-선발투수 : 피가로 VS 니퍼트
-한줄프리뷰 : 니퍼트, 오늘도 사자 사냥 성공?
1위 두산과 2위 삼성이 잠실에서 만난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대구에선 삼성이 2승을 가져가면서 두산의 뒷문이 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나 삼성전 2연패에도 크게 미동이 없었고 오히려 그 다음주에 LG와 한화를 차례로 만나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결론적으로 두산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아직 반 경기 차로 언제든지 따라잡힐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 그만큼 3연전의 첫 경기가 지닌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공교롭게도 '삼성킬러' 더스틴 니퍼트가 그 첫 경기에 선발 등판, 기선 제압에 나선다.
반면 삼성은 지난 한화전에서 한층 나아진 제구를 뽐낸 알프레도 피가로를 내세워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다만 이번 경기의 변수는 삼성의 좌타 라인이다. 채태인과 박한이가 복귀하면서 삼성 타선은 사실상 완전체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지난 일요일 NC 선발 박명환에게 꽁꽁 묶이며 영봉패를 당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면 니퍼트에게 끌려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홈 경기를 치르는 두산으로선 선취점은 반드시 뽑고 가야 할 듯하다.
추천 비더레는 삼성 박한이, 두산 김현수.
(2) KIA VS 롯데
-장소 : 사직 구장
-중계방송사 : SKY SPORTS
-선발투수 : 스틴슨 VS 레일리
-한줄프리뷰 : '전국구' 두 팀의 치열한 다툼?
스틴슨과 레일리, KIA와 롯데. 전국에서 팬층이 가장 두꺼운 두 팀이 만난다. 중계방송사인 SKY SPORTS는 이번주 다섯 개의 채널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선택할 권한을 가졌고, 주저없이 이 두 팀의 경기 중계를 확정했다. KIA는 지난 주말 두산과 두 차례 대결에서 1승 1패, 일요일 경기를 필의 끝내기 안타로 가져오며 반등의 실마리를 나름대로 찾았다. 물론 kt에게 스윕시리즈를 거둔 롯데도 그에 못지않게 물이 오른 상태다. 특히 식을 줄 모르는 강민호의 불방망이에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스틴슨은 13일 kt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내용을 남겼다. 기복이 심하다는 게 다소 아쉽다. 롯데 레일리는 14일 넥센전에서 4.1이닝 4실점,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외국인투수이지만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 오늘은 뭔가 제대로 보여줄까.
추천 비더레는 KIA 김주찬, 롯데 강민호.
(3) 한화 VS SK
-장소 :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중계방송사 : KBS N SPORTS
-선발투수 : 유먼 VS 밴와트
-한줄프리뷰 : 밴와트, 복귀 등판 상대는 한화!
SK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트래비스 밴와트가 복귀한다. 퓨처스 등판으로 실전 등판 점검까지 마치고 1군으로 올라온 그의 첫 상대는 '마리한화'다. 지난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감했음에도 마지막 경기에서 여섯 점 차 리드를 극복하고 연장 10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둬 팀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16일 넥센전 이후 약 한 달 넘게 등판하지 못했던 밴와트가 팀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믿음직한 타선을 등에 지고 등판하는 한화 선발은 쉐인 유먼. 시범경기부터 지금까지 확실하게 본인의 존재를 각인시킨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진하다. 13일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고 볼넷을 다섯 개나 허용했다. SK 타선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추천 비더레는 한화 이용규, SK 브라운.
(4) LG VS 넥센
-장소 : 목동 구장
-중계방송사 : SBS Sports
-선발투수 : 소사 VS 송신영
-한줄프리뷰 : 엘넥라시코, 두 번째 막이 오르다
LG와 넥센, 올시즌 엘넥라시코의 두 번째 막이 오른다. 지난 5월 초 주말 3연전을 가졌었던 두 팀, 그 때도 소사와 송신영의 매치업이 한 차례 성사된 바가 있다. 7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해 짠물 피칭을 펼친 송신영이 판정승을 거두며 소사가 쓴맛을 다셨는데, 그런 면에서 이 경기는 소사에게 '리벤지 매치'가 될 수 있다.
최근 다소 주춤한 송신영에 비해 소사는 꾸준하게 이닝을 소화하면서 LG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그 날 투구 내용이 좋든 좋지 않든 적어도 6이닝 이상, 대개 7회까진 끌고 간다는 게 인상적이다. 반면 최근 두 경기에서 통타를 당하며 시즌 개막 이후 가장 큰 고비를 맞닥들인 송신영은 홈에서 치러지는 오늘 경기를 터닝포인트로 만들 수 있을까? 사사구가 많지 않은데 제구가 한 번 흔들리면 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기 때문에 오늘도 LG 타선의 응집력을 조심해야 한다. 홈으로 돌아온 넥벤져스가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소사에게 어떤 추억을 남겨줄까.
추천 비더레는 LG 한나한, 넥센 이택근.
(5) kt VS NC
-장소 : 마산 구장
-중계방송사 : SPOTV, SPOTV+
-선발투수 : 엄상백 VS 찰리
-한줄프리뷰 : 깨어나라 에이스, 일어나라 찰리
KBO리그의 9번째 심장과 10번째 심장, kt와 NC가 시즌 개막 이후 두 번째 3연전을 가진다. 첫 번째 3연전 당시엔 NC가 모두 승리하며 스윕시리즈로 마무리됐는데,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역시 NC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는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3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처진 상황이고 NC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둬 자신감이 한껏 오른 상태다.
물론 오늘 선발이 최근 부진하고 있는 찰리가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 13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0.1이닝, 한 타자에게만 아웃카운트를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4피안타 3실점, 당시 김경문 감독은 "도저히 볼 수가 없어 찰리를 교체했다"라고 밝히기도 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아무리 약체라고 불리는 kt라고 하더라도 타선에 한 번 불이 붙는다면 쉽게 막을 수 없다. kt 입장에서도 엄상백이 선발로 나서는 만큼 득점 지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막내 꼬리표를 뗀 팀과 이제 걸음마를 막 시작한 팀의 맞대결.
추천 비더레는 kt 하준호, NC 나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