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닭가슴살이 많이 있어서 닭가슴살 볶음밥을 하다가 우리 두부를 주려고 한 덩어리 구웠습니다.
닭가슴살을 노릇노릇 구워서 한입에 먹기 좋게 조금 씩 잘라놓았습니다.
주인이 좋아해야할텐데... 시엄마한테 음식검사 맡을 때의 두근거림을 미리 경험해보았습니다...
먹어보세요..어머님...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두근 두근...
[킁킁]
어머니...한 번 잡숴보세.....
[아가..지금 이게 음식이라고 내온거냐옹?????????]
[차라리 내가 차려먹는게 낫겠다냥... 그따위 음식 앞으로 내밀지도 말아라냥!!!]
어머니 그래도 제가 만든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좀 한 번 잡숴보시는 것이...ㅠㅠ
[아가! 한 번 말하면 좀 알아들어라냥!!!! 그 따위 천한 음식 치우라냥!!!!!!!!!!!!!!!!!!!!!!!!]
저렇게 시크하게 돌아서선 쉬를 갈기더라구요...
저번에 4시간동안 길냥이들에게 줄 고기를 푹 삶은 분이 생각나더라구요...
앞발로 고기를 깨부시고 그 앞에서 보란듯이 오줌을 갈기던...그 길냥이...
우리 두부도... 저렇게 시크하게 가선 오줌을 갈기네요.
원래 고냥이들은 음식이 맘에 안들면 오줌을 갈기나요... 슬프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