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외국사는 신혼부부에요. 제가 워낙 여행도 많이 다니고 외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었는데...그걸 알던 지인분이 지금 제 신랑을 소개시켜주셨어요. 연애1년, 동거1년 그리고 이제 결혼한지는 3달 되어가는 커플입니다. 저는 이십대 후반, 신랑은 삼십대 초반..
장거리 연애할 때는 잘 안 싸웠어요. 두번 싸웠나? 그냥 멀리 있으니까 시간날때마다 페타하고 가끔 한국오고 제가 넘어가고해도 시간이 한정돼있으니 웃기만하다 오곸ㅋㅋㅋㅋ근데 동거를 해보니, 뜨악, 맨날 같이 붙어 있다보니 사사건건 하다못해, 설거지할때 스펀지에 퐁퐁을 묻히고 하냐, 그릇에 퐁퐁을 뿌리고하냐가지고도 싸우거...그래도 이제 하나하나 정리가 돼가고 있는 중인데...
에혀...결혼하고 나서는 마냥 뿌듯하고 웃기만 했었는데 어제 딱 별것 아닌걸로 사람 열오르게하고 복장터지게 하니까
아....후회가......이건 싸우고 나서의 머릿속 상태가 결혼 전후가 확연이 다르더군요....
진짜 더 싫고 더 짜증나고 더 어이없는데
그래...내 신랑이지, 내남자지....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다만, 내가 선택했는데 어쩌니....내 마음의 탓이다. 명상을 합니다...
내가 배려가 부족한 탓이다 생각하다가도 확! 열이 오르고....
암튼 잠이 안와서 오유에 첫글 남겨봅니다.
미우나 고우나 내 신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