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손놈이 마트직원에게 진상짓을 하며 사적행패를 부렷다고 치자.
그에 직원은 손놈에게 그에 상응하는 온당한 대응을 했다고 치자.
이때 손놈이 내가 너무 오바했구나 하고 물러나면 갑질은 성립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에 손놈이 마트관리자에게 해당 직원을 처벌하라고 압박했다고 치자.
그러나 이때에도 관리자가 손놈이 아니라 직원 손을 들어주면 갑질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지 않고 관리자가 손놈의 손을 들어주고 직원을 해고하게 되면
손놈은 부당한 오바를 했놓고는 기고만장하게 갑질을 할수 있게 될수도 있는데
그것은 사회환경이 관리자에게 그것이 이윤추구에 유리하게 하는 경우 그렇다.
예컨데, 관리자가 손놈이 아닌 직원 손을 들어주었는데 이에 손놈은 지인이나 인터넷 공동체에 자신의 처지를 공론화 했을 경우
1. 대중들이 갑질 편을 들며 마트의 매출이 떨어질것으로 예상되면 그러하다.
2. 또한, 관리자가 해당직원을 해고 했을때 조용히 곧바로 다른 직원이 고용되는 경우 그러하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이윤추구가 목적인 회사의 관리자 입장에서는 직원을 해고 하는 것이
(갑질을 두둔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 하며 일을 수습할수 있는 최선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대중들이 손놈을 비판하고 마트를 오히려 칭찬하게 되면 갑질러가 설 자리는 없어진다.
설사 아직 대중들이 그러지 못하더라도 직원들 계층이 부당한 해고로 생긴 공석을 거부할수 있을 정도로 서로 연대한다면
마트는 운영에 곤란에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쉽게 손놈편을 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요즘세상에 라면 반대로 을질도 가능할듯도 하다.
일단 보편적 강자(회사에서의 상사, 학교에서의 교사, 사회에서는 정치인 연예인같은 공인)는 사회적 입지가 중요해서 대중들의 편판을 신경쓸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1. 대중들은 보편적으로 갑질에 거부감과 혐오감을 가지고 있으며
2. 또한, 인터넷, sns 등의 발달로 공론화 장벽이 낮아지게 된다면
보편적 을인 직원이나 시민, 학생이(개인적인 이유든 사업적인 이유든) 강자에게 부스럼 만들고 트집잡고 문제삼는 등의 방식으로
전략적으로 물을 먹일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은 약자이지만 정의롭고 용기있는 공익 제보자 포지션을 취함과 동시에
상대방은 만만한 약자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갑질러로 만들어 버리면서 말이다.
자신의 행위로 인해 강자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자신에게는 행여라도 일이 잘못되더라도 직접적인 손실이 그렇게 까지 크지는 않은 (그래서 사실은 진정한 약자라고도 할수 없는)
영악하면서도 양심없는 (외관상)약자라면 그럴수도 있을 것이다.
상황은 왜곡되어 선동 되기 쉽고 와전되기도 쉽기 때문에
진짜 부당함에 맞써는 내부고발이나 연대인지 아니면 상대방을 위태롭게 하려는 전략적인 을질인지는
전체 맥락을 보지 않고는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만 사회적으로 대중적인 입지가 구축되어 그로 부터의 권한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나 조직에게라면
갑질에 대한 경각적인 인식이 형성되어 있고 공론화를 위한 인프라가 잘 구축된 사회가 될수록
(또한 그로인한 기본적인 생계조차 위협받는 사람이 없어진다면) 안하무인 무소불위의 갑질은 위축되거나 사라질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