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3시쯤 수컷 아이 중성화를 했어요.
8개월 넘었는데 시기를 조금 놓쳤어요
스프레이 테러를 겪다가 주말이 돼 데리고 갔는데..
가기 전에는 외로움 많이타고 예민한 성격이기는 했지만 기분 좋아보였는데ㅠㅠ
예민하다는것은, 평소에도 목욕 후에는 한동안 하악질을 했어요.
감정 기복이 커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무릎냥이에 애교쟁이인데..
병원에서 수술 후 마취 덜 깬 상태에서 집에 안고 데려왔고
어떤아이는 푹 자는데 이녀석은 성격이 좀 있어서
아마 몸이 안움직여서 당황한 마음에 많이 버둥거릴거라고 하셨는데
역시나 계속 바들바들 떨면서 움직이려고 하더라구요 ㅠㅠ
너무 안쓰러워서 방 따뜻하게 하고 옆에 있었는데
마취가 좀 풀리니까 자꾸 하반신을 끌면서 상체로 아둥바둥 움직였어요
못움직이게 눕히면 소리를 지르고 가만 두면 상처난고 끌고 다니는데
바닥에 자꾸 피가 묻어서 어떡하지 하다가 휴지를 연결해서 기저귀를 만들어줬어요
그 과정에서도 손에 깊이 상처나고 심하게 부을정도로 화를 냈습니다.
(중성화 하고 예전에는 밴드같은거 붙이고 깔대기도 끼웠는데,,
이 병원에서는 이렇게 그냥 보내주시던데 괜찮은건가요 ㅠㅠ)
그리고나서 서너시간 정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더니
마취는 다 풀려서 잘 걸어다니는데 조금만 가까이가도 심각하게 으르렁거리고 공격합니다.
아마 자기를 일부러 괴롭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안정과 신뢰를 되찾을 방법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