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 이야기예요. 30개월 됐습니다. 저는 지금 둘째 낳고 집에서 도우미 이모와 산후조리 하고 있구요. 첫째 딸은 제 산후조리 탓에 시댁에서 방학인 요새도 계속 어린이집 다니며 지냈습니다. 오늘 어머님과 딸이 잠시 집에 왔었는데요. 어머님이 말씀하시길 아이가 엊그제 갑자기 선생님이 그랬다 하면서 자기 뺨을 때리더래요. 어머님 말씀으로는 요새 뉴스에서 나오는 그 어린이집 선생보고 그런것 같다고 하는데 저랑 남편은 놀라기도 하고 걱정이 너무 되더라구요. 낮에 아이한테 아무일도 아닌듯 부드러운 말투로 "ㅇㅇ아, 여기 누가 때렸어?" 물으니까 "응 선생님이" 그러더라구요. 발음이 부정확하기도 하고 해서 같은 반 아이 이름을 대며 "ㅁㅁ이가 때렸어?"하니까 "아니 선생님이" 하면서 한번 더 말하더라구요. 근데 표정이 울것 같거나 불안한 표정은 아니였어요.
그래도 진짜 신경쓰이고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아이 담임 선생님과 사이도 좋은 편으로 봤고 제가 느끼기에 선생님이 저희 아이를 굉장히 아껴주는 게 느껴졌거든요. 근데 괜히 아이가 그런말 했다면서 물었다가 괜히 감정 상항 것 같기도 하고, 설사 만약에 사실이라도 선생님 쪽에서는 인정할리도 없고. 아니면 방학동안에 있었던 일이라 다른 반 선생님이 진짜로 때린건지..어머님 말씀대로 티비를 보고 얘기하는 것인지.. 너무 머리 아프네요.
담임선생님을 제가 꽤 신뢰하고 있어서 더 맨붕이구요 ㅠㅠ 아이 말을 믿자니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모르겠고 그렇다고 만약 무시할수도 없고.
오유에도 어린이집,유치원에 종사하신 분들 꽤 있는 것 같아서 여쭙고 싶네요. 보통 아이가 저렇게 말할 때 선생님께 어떻게 말을 해야 서로 감정 상하는 일 없이 진위여부를 알 수 있을까요?
정말 너무 걱정되고 사건 터진지 얼마안되고 아이가 그런 말을 하니 가슴도 벌렁거리고 ㅠㅠ 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이나 종사하시는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