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2월 7일 폴란드를 방문한 빌리 브란트 당시 독일 총리.
바르샤바 게토 지역의 유태인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하였을때, 갑자기 무릎을 꿇었음.
각본에는 없었던 용서와 화해의 제스쳐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한 독일인들은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느냐는 부정적인 반응과 동서화합의 초석이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킵니다.
빌리 브란트 자신은 위령비 앞에 섰을때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이 일로 빌리 브란트는 197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되고, 20년 뒤 독일통일은 물론 동구 공산권의 붕괴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진만 보았을 때는 단지 국가원수의 즉흥적인 행동같지만, 피해국인 폴란드인들은 진심어린 사과라고 극찬하였다고 합니다.
빌리 브란트 자신은 나치시대에 정권에 저항했던 인물로 정치적으로 유태인 학살과 관계가 없지만,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여 행동으로 사죄를 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난지 벌써 70년이 흘렀고, 같은 2차대전 전범국이었던 독일의 총리였던 빌리브란트가 사죄한 것이 별써 45년이 지났습니다만, 정작 가해자인 일본은 한국에 대해 "유감이다"라는 말로만 일관해오고 있습니다.
독일은 이미 부끄러운 과거사를 청산하고, 심지어 냉전의 시대 역시 극복하고 더 진취적인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만,
동아시아는 과거사도 제대로 청산되지 않았고, 분단의 시련도 겪고 있으니 어쩌면 우리의 시계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것 같아 착잡한 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