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큰들래미에...
13개월 딸내미...
아내 뱃속에 9주차 태아가(태명 덜컥이) 있는 유부징어입니다.
와이프가 요즘 입덧이 심해서 저녁 대충 차려서 같이 먹고...
밤에 대리운전 나가야 돼서...큰애라도 씻겨주고 일 나가려고 목욕통에 물받아서 씻겨주며 같이 씻고 있는데...
아들놈이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대뜸 한다는 말이
son:아빠!
Me:응
Son:이짜나~난~커서~아빠처럼 될래~~
me:(심쿵) 왜~?
Son:으응~그니까~왜냐먼~~~~~~그냥!
Me:(크리티컬 심쿵) 고마워 기혁아♡
son:왜 고마워~?
Me:아빠도 그냥...기혁이가 고마워
son:근데~~오늘 머리 감어~~?(머리 감는걸 무척이나 싫어함)
me:내일 어린이집 안 가니깐 오늘은 감지 말고 내일 감을까?
Son:응~~!!!
Me:그래!
Son:야~~호~~!! 엄마~~~!!! 아빠가 오늘은 머리 감지 마래~~~!!!
안방에 누워서 내일은 꼭 감어~~!! 하는 소리에
알게써 하며 또 야호른 연발하는 아들래미 ㅋ
솔직히 와이프 입덧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임에도
청소하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잠바 네벌 밞아 빨고...
저녁 차려주고...
아이 씻기고 일 나가야 해서 짜증이 좀 나있었는데...
저 말 한마디에...짜증은 다 날라가고...
스머프 소풍가는 발걸음으로 대리 사무실에 일 나왔네요
남들 보기에는 별거 아닌데...
그냥 자랑 하고 싶었어요~~그냥
사진은 작년에 목욕할때 찍어 놓은 아들사진 자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