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렇습니다.
저는 거의 매달 외국 여기저기로 출장 나가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7일 부터 2월 5일 까지 캐나다 출장이 있었습니다. 한달 동안이요.
캐나다 여러군데서 일을 보고 한국에 돌아오기 위해 벤쿠버로 돌아갔을때 있었던 일입니다.
벤쿠버의 랍슨 스트릿을 걸어가고 있었어요.
횡단보도가 빨간불이라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제 눈앞에 노란색 포르쉐 한대가 섰어요. 사실 그땐 그게 무슨 차인지 몰랐습니다.
차는 좋아하지만 기껏해야 국산차 또는 독일 3사 차량만 관심있지, 포르쉐는 사실 다른세상 차량이라는 생각때문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란 포르쉐의 뚜껑이 열립니다.
그 안엔.. 제 나이또래의 아빠와 카시트에 예쁘게 앉아있는 저희 딸래미 또래의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워....
그모습에 정말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아빠와 딸이 이렇게 멋잇을 수가 있다니..
아직도 눈을 감으면 생각납니다.
차가 지나갈때 모델명을 보기 위해 차량의 뒷면을 보았습니다.
'718'
이 딱 세글자만 있었습니다. 다른것 없이 딱 숫자 3개만 있었지요.
바로 핸드폰에 '718 포르쉐' 라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제 머리속에는 빨리 이걸 사서 딸래미랑 데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2월 5일에 한국에 입국해서
2월 6일에 바로 계약을 넣어버렸습니다.
제가 제벌도 아니고 흙수저중의 흙수저였는데. 포르쉐를 계약하는 날이 오네요.
와이프에게도 벤쿠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며 설득하니 흔쾌히(는 아니지만) 허락을 했습니다 ㅎㅎ;;
더 열심히 일한다는 조건으로요 ㅎㅎ;;
누구에게 보여주려
잘난척 하려 이 박스터를 사는것이 아니고.
정말 딸래미와 오픈카를 타고 드라이브 하며 데이트를 하는꿈에 매일 젖어 차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수석은 깨끗한 카시트 하나 사서 설치하고 안뗄 생각입니다.
5월 말 또는 6월 초 쯤에 나온다는데 너무 두근두근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차가 나오면 다시 글을 쓸게요.
저도 사고 안나고 싶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