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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짜증나서요. 부모님이랑 맨날싸우는데 누가더 잘못....[2]
게시물ID : gomin_946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썅썅
추천 : 13
조회수 : 806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0/11/10 23:32:58
우선 해명글.

1. 형은 3살 많습니다만... 낚시 아닙니다. 행시 최연소도 아니라더군요. 그냥 머리 존나좋고 한살 빨리 학교가고 , 과학고가서 총 2년 학교 빨리갔습니다. 서울대 경제학과 나왔구요.

2. 제가 30만원이라니까 그냥 들으시는것 같은데요.

차비 5400원

점심값 3500원, 저녁값 3500원. 하루 13000원은 듭니다.

왔다 갔다 점심 저녁만 먹어두요.

학교는 매일갑니다.

한달 39만원은 있어야 됩니다. 기본.

부모님께서 제가 알바하길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시간에 공부하라구요..

그러면 최소 39만원은 줘야하는것 아닙니까?


3. 솔직히 제가 글에는 안썼지만 여친이 있습니다.

여친하고 데이트하고 친구들하고 만나고 하면 위보다 조금 더 꺠집니다.

그런데 데이트 비용은 제가 방학때 알바해둔 돈에서 충당하기 때문에 열외로 치고

안쓴것입니다.



4. 중학교때부터 진짜 찌질하게 살았습니다.

중학교 용돈 한달 4천원.

고등학교 용돈 한달 2만원이었습니다.

나이키 신발같은거 한번도 신어본적 없습니다.

아디다스 가방한번만 사달라고해도 사주신적 없습니다.

애들이 옷입는것갖고 뭐라 한적도 많습니다.

사고싶은옷, 갖고싶은거 못갖고 살았습니다. 

가장 생각나는게 초딩때 다마고찌 나왔을때랑

킥보드 나왔을때

그리고 바퀴달린 신발 나왔을때

친구들은 거의 다갖고있었고 저만 없었지요. 

헨드폰도 중학교 1학년때부터 애들 거의 다생기는데

저는 고등학교 1학년때 제돈모아 겨우샀습니다.


저희집 잘삽니다. 솔직히. 대한민국 상위 15%는 될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불만 품을 수도 있는것 아닌가요?

고1때 아버지 실업하시고는

집안 기우는줄알고

정말 그 흔한 학원한개도 안다니고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 만족은 못하시지만 대학은 왔습니다.

제가 그렇게 못난 자식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막상 대학오고 집사정을 보니 그렇지도 않더군요.

형도 학교 전액 장학금 받고 다녔고, 

집에 돈도 좀 있는데

그냥 제가 불만족 스러우신것 같고..



아무튼 오늘 여기에 개념없는글 올려서

욕 진창먹고, 제 가치관이 좀 잘못된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철이 덜들었다면 맞는 얘기 겠지요.

그런데요

저도 나름 서러운게 있어서 글 올렸습니다.

그냥... 제가 좀 잘사는동내 살고..

주변애들은 어렸을때부터 항상 나보다 잘살아왔고 

문득.. 그냥 한번만 풍족했으면..

물론 상대적으로, 저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계시거나 

어렸을적 가난했던 분들이 보시기엔

철없는 푸념으로 보이시겠지만요.


그냥 .. 흑흑..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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