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짜증나는 소음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저 소음은 나, 당신, 그리고 이웃집들에게 뭔가가 밖에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달인가 전쯤에 나는 항상 그 소리를 들으면 밖을 내다보곤 했다. 하지만 우리 집 앞 푸른 잔디와 햇빛 속에서 빛나고 있는 평온한 이웃집,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나무들의 실루엣과 달빛 속에서의 사물들만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뭔가 주의할 만한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다.
경보기의 알람을 울릴 정도로 차가 빠르게 지나갔지만 내가 확인할 때는 이미 사라진 후라든가, 우리 집이나 이웃집들을 돌아다니는 라쿤이나 여우 등이 알람을 울렸겠거니 하고 추측할 뿐이었다.
어찌됐든 매번 희미하게 사라지는 자동차 꼬리등이나 보자고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을 내려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어째서 계속 신경쓰지 않았는지를 후회하고 있다. 달빛 속에서 거의 비틀대다시피 하는 그림자를 본 것은 그저 어두운 바깥 속에서 내 눈이 잘못 본 거라고 생각했다. 내 시야에서 사라지기 직전까지도 그것은 거의 형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제 나는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거의 10분이 지났고, 내 개는 짖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나는 방금 우리 집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맹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