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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찌라시 따위에 일희일비하지 맙시다.(35번 의사 관련)
게시물ID : mers_9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르실드
추천 : 10
조회수 : 841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5/06/12 01:23:27
어제부터인가, 갑자기 메르스 게시판 등에 웬 조선일보 똥글을 가져와서 자꾸 다른 사람들한테 니가 잘못했으니까 언론이 저러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꽤 보이네요.
 
근데요, 그 기사를 퍼오셨으면 기사가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보셔야 할 것 아닙니까. 그 기사가 진짜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논란이 되고 있다' 와 같은 특정 표현을 주목해 보세요. 솔직히 그 기사에서 지적한 정도의 댓글들이 딱히 논란거리이기라도 합니까? 솔직히 이 건에 대해 인신공격급 수준의 댓글은 전체 비율에 비해 얼마 되지도 않을뿐더러, 저 정도의 수위보다 훨씬 더 심한 똥글들은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냥 저 놈들이 그것만 딱 집어서 침소봉대해 논란거리로 만들고 싶을 뿐이지요. 그렇다고 그런 트집거리조차도 만들지 말자고 한다면, 그건 불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여기 모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 다 고운 표현만 오가겠습니까? 그리고 이 건이 없었다 하더라도 오유 좀만 눈팅한다면 그 찌라시의 주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는 얼마든지 뽑아낼 수 있거든요. 예컨대 여기서 우리나라 독재자들이나 현 대통령 빈정거리는 건 예삿일인데 그런 거 한두개만 뽑아내도 '오유는 국가 지도자들을 모욕하는 반사회적 사이트다'라는 딱지는 얼마든지 붙일 수 있습니다.
 
또한, '병에 걸린 환자의 쾌유를 빌기는커녕 죽기를 염원하는'이라는 표현도 있던데, 뭘 딱히 죽기를 염원해요? 귀찮게. 뭐 정말 그런 분들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체로는 불쌍하다 / 뿌린 대로 거뒀을 뿐 관심없다 둘 중 하나이고,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데 그게 뭐 '죽어라'라고 말하는 거랑 같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동정받을 만한 언행을 한 사람도 아닌데 관심갖든 말든 그건 개인 자유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솔직히 뿌린 대로 거뒀을 뿐 살면 좋고 죽어도 내 알 바 아니다 정도의 생각밖에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전 나쁜 놈입니까? 뭐 박정하다는 평가를 하신다면 그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만.
 
덧붙여 남의 평판에 대해 신경쓰기 전에, 그게 평판을 신경쓸 만한 남인지부터 생각해 봅시다. 일베나 여시 같은 놈들이 여기다 대고 뭐라 떠든다고 솔직히 딱히 신경이나 쓰십니까? 원래 그런 놈들이니 병먹금 또는 신고 처분밖에는 해줄 것이 없지 않나요. 차마 언론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민망한 조선일보 역시 똑같이 처분해야 마땅합니다. 병먹금하자고요. 그리고 그런 쓰레기 같은 놈들이 헛소리한다고 거기에 휘둘려서 '거봐 늬들이 자꾸 욕하니까 쟤네들까지 뭐라 그러잖아!'라고 자중지란하지 맙시다. 지금 여기 있는 분들끼리 이러고 있는 것 자체가 그 놈들이 바라는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 쓰레기같은 놈들의 쓰레기같은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맙시다.
 
 
 
 
P.S.
오유에 착한 분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저도 거기에 끌려서 가입하긴 했습니다만, 너무 과한 선함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걸 봅니다.
이해는 합니다만, 그런 마음은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들에게 품으세요.
 
좀 극단적인 예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동안 여시가 저지른 온갖 말로 다 할 수 없는 패악들 때문에 조만간 몇천, 몇만 명쯤은 재판에 넘겨질 겁니다. 그 중에서는 중벌을 받는 사람도 있을 거고, 중벌이든 아니든 신세를 비관하다 자살하는 친구들도 있을 겁니다. 어쩌면 오유저 중 여시를 하던 자매, 조카, 사촌 등이 있으신 분들 중에도 이 건 때문에 곤란함, 또는 비극을 겪으실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개인적으로는 불쌍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시를 비난하는 사람들더러, '너희가 여시를 욕하니까 자살한 거잖아!'라면서 그 책임까지도 뒤집어씌워야 합니까? 아닙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잘못을 저지른 여시의 책임이며, 바른 근거를 들어 비난했다면 그건 정당한 것입니다.
이번 의사 건도 솔직히 별로 다를 것 없습니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고 해서 잘못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 의사를 비난한다고 무조건 나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무책임하게 저지른 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저는 그 의사가 죽든 말든 신경 끄고 있습니다.
 
옳은 일에 대해서는 과한 온정보다 추상 같은 단호함(나쁘게 말하면 무자비함일지도요)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런 일에 너무 죄책감 같은 걸 갖지 마세요.
출처 제 글 http://todayhumor.com/?freeboard_910437
원래 자유게시판에 썼지만 메르스 게시판이 더 나을 것 같아 여기에도 약간 고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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