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매치업이 향후 100년안에 이뤄질 수 있을까요?
거의 불가능 하겠죠?
록키가 세운 49승 무패의 전설적인 기록에 가장 근접한 복서가 80여년만에 나왔고
8체급 석권이라는 만화에서도 안나오는 복서가 등장 했는데...
이런 매치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진짜 꿈인데....
이걸 말아먹다니ㅠㅠ
더군다나 침체수준이 아니라 거의 망했다고 봐도 되는 한국 복싱계에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는 매치업이였는데...
오히려 재미없는 복싱 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리니 더욱 울화통이 터지네요
둘의 수준을 논하는 건 의미가 없고(좋은 쪽으로..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경기가 끝나고 야유가 나오고 복싱 전설들이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지루했다고 하고, 대전료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면 솔직히 수준이 높은 경기였다고 쉴드 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반 라운드 까지는 꽤 긴장감 있고 재밌게 관전 했으나 그걸로 끝이 였다는게 더욱 아쉬웠습니다.
분명 보여줄 수 있는게 많았는데 안보여준..아니 못보여준 경기 였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는게 아니라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도 많았는데 주인이 그 많은 먹거리들을 손님들에게 안내주고 부엌에 전시만 해놓은 느낌이였죠
그래서 다들 분개하는게 아닐까요??
저 둘의 기술이 어떻고 스타일이 어떻고 저게 원래는 엄청 힘든거고 어려운거고.....이런 말들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음식을 사먹는 대중들은 음식의 재료와 조리기술들을 보고 돈을 내고 평가를 하는게 아니라 '맛'을 보고 매료되는 것이거든요..
이번 경기는 그 '맛'을 보여줌에 있어서 완전히 실패한 것 같아요.
그 맛을 봐버린 대중들에게 그 요리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설명하는건 의미가 없거든요...
너무...정말 너무 아쉬운 경기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