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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라는건 부정적이지만은 않은것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319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꺼십센치
추천 : 2
조회수 : 59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1/14 04:29:20
어렸을때부터 혼자 노는게 편하고 습관되서 그런지 외톨이로 지내는게 일상이 됐어요. 

심지어는 게임도 사람들과 같이 즐기는 게임은 불편해서 자주 못해요.
학교갈때도 사람많은게 불편해서 통학시간 지난 후 사람적은 버스를 지각하더라도 타곤 해요.

무엇이든지 혼자 하면 잘되는데 다른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집중도 안되고 망치게 되더라고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외톨이가 되버렸어요.

하지만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주변 사람들은 저를 긍정적으로 봐요. 항상 어른들은 절 칭찬하시고요.
부모님도 저를 굉장히 좋아해요.
누나도 둘이 있는데 서로 싸우지 않고 화기애애해요. 만화속의 남매같이?

그런데 이 외로움에도 문제가 있어요.
항상 모든 사람들과 담을 쌓게 되고 
심지어는 가족에게도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속을 털어놓기 힘들어요.
그들은 저에게 모든걸 말해주는데, 저는 그게 안돼요.
모든 사람 앞에서 편하게 대하지 못하고 거리를 두게 돼요.
제 진짜 본성을 가족에게도 잘 드러내지 못했어요.
항상 혼자 있을때만 제 모든것이 발휘되어 남들 앞에선 뭐 하나 잘하지 못해요. 
외로움과 고독이 싫어서 고치려고 해도,
혼자가 아니면 통학도
게임도 밥먹기도 티비보기조치도 힘들어 계속 이렇게 살게 되네요.
마치 사춘기같은 감정을 항상 느껴요.
이 큰 우주에 티끌인 내가 어떻게 하면 세상에 도움이 될까
하다가도 결국 사소한 고민거리때문에 힘들어하는 내가 한심하고.. 그래요..


그래도 이 외로움 덕분에 저는 이렇게 특이한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서 또 긍정적이게 되네요.
항상 고독하다보니 생각이 엄청 많아져요.
생각이 많아지니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저를 대할때 항상 상냥해요.
원래 남자들은 부랄친구끼리는 욕도 하고 그러는데,
저랑 지낼때는 제가 철벽남이다 보니 저와 아주 오래 보고살아온 친구들도 함부로 말을 못해서 상처받거나 할 일이 없죠.
또 굉장히 삶이 여유가 있어요.
통학시간에 지옥철보다는 한가한 햇볕이 쬐는 지하철을 이어폰 꽂고
앉아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요.
외로움이 항상 독은 아닌것 같아요.

외로워서 사람은 친구도 사귀고,
책을 읽고,
발명을 하며,
봉사도 하고,
이 문명을 개척해낸건 결국 외로워서잖아요?

 저처럼 "외롭다 ㅠ" 보다는 "외롭당" 선호하시는 분들 또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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