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는 '프로'선수였고,
프로선수는 경기를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 선수죠.
수준이 높네 낮네로 쉴드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프로선수는 수준에 따라 돈을 받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영화에서도 예술성에 따라 입장료가 달라야할텐데 그렇지 않죠.
또, 예술성 높은 영화가 돈을 많이 벌지도 않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프로선수는
관객들에게 '돈 가치만큼의 즐거움'을 줘야 하는 겁니다.
이번 경기가 그런 경기였나요?
그 사람들이 '권투의 프로'답게 관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권투를 했냐는 말입니다.
프로 종목의 '수준'이란
룰대로 했느냐가 아니라
프로다웠냐가 아닐까요?
관객들이 재밌고 즐겁지 않았고,
심지어 같은 종목의 전설들조차 아니라고 하는데
수준 운운하는 분들은
그 선배 선수들조차 '경기수준'을 가릴 줄 모르는 막눈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손님이 짜다면 짠 거고,
돈 내고 보러 들어간 관객이 별로라고 하면 별로인 겁니다.
그게 프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