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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언급하면서 어떻게 웃음이 나올까요
게시물ID : sewol_388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럼주럼주럼주
추천 : 5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12 22:35:18
오늘 대통령 신년인사(?)를 오전에 봤는데
경향 기자가 국민과의 소통에 대해 물어봤어요.
국민 대다수가 소통이 잘 이루어 지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세월호도 매끄럽게 해결된게 없다고요? 자세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여하튼 언급을 했고 그에 대해 물어봤어요. 국민과의 소통점수 가 100점 만점이라면 얼마로 주고 싶냐, 점수가 낮다면 어떻게 개선해 나가겠느냐란 질문에, 웃더라구요?? 
아이들이 수장을 당했어요, 밝혀진거 하나 없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평생 가슴에 빠지질 않을 시린못 박고 살아가야 해요. 눈앞에서 가족을 잃어본 사람이, 그리고 어찌되었던 사랑하는 이 하나 없어었던게 없었을 사람이 어떻게 세월호를 말하면서 웃을 수 있나요??? 

세월호는 저에게 가슴아픈 단어에요. 차가운 바닷속에서 무서워했을 아이들 생각하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어요. 아이하나 품어보지 못한 저도 그런데 유족분들의 심정은 어떠할지.....  또 아이가 있는 국민이 느꼈을 절망감은 안중에도 없는건지....
시종일관 그 질문에 웃으면서 본인이 팽목항에도 찾아갔고 유족들도 여러차례 만났으며, 면담을 못했던 시기는 여야가 세월호에 대한 법안에 대해 회의할 때 대통령이 되서 왈가왈부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유족과의 만남을 피할 수 밖에 없었다? 본인이 오히려 딱지를 맞기도 했다? 잘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해결책이 없어요. 의식적으로 정부관련 뉴스를 피하게 된지 오래인데, 울화통이 터져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어찌 그 아픈 단어를 웃으며 말할 수 있는지,,
그 질문에 끝까지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평가 없이, 해결방안도 없는 말뿐인 잘하겠다 노력하겠다...

그 뒤의 한일관계도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외신의 한국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에 미국의 사정이 있고 한국의 사정이 있다고? 언론의 자유에 무슨 사정???

어떤 할아버지 분이 한 숨 푹 쉬시면서 채널을 돌렸는데 안녕하세요가 나오는 거예요
몸이 아픈 엄마가 이틀마다 밤낚시에서 200마리를 잡아온다고 걱정된다는 사연, 알고보니 그 어머니의 오빠되시는 분이 병으로 돌아가시고, 그 소식 들으신 어머니가 두시간만에 돌아가셨다고.. 두 대의 장의차 보는 심정이 어떻겠냐 하는데.. 부모의 애끓는 심정이 이렇게도 깊고 무거운데... 한 나라의 수장이 그 어린아이들 그리 허망하게 보내놓고 웃음을 보이는 그 모습에 온갖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너무도... 끔찍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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