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빡치더군요.
잠까지 설쳐가면서 기다렸고
11시반부터 커피 두잔 마셔가며 비몽사몽간에 버티면서 티비를 켰고
호야와의 두 사람 경기도 봤고
어떤 스타일로 경기가 나올지도 예상했는데
초반에야 서로 견제전이니 그렇다쳐도
나중에는 대놓고 클린치만 노리면서 아마추어 올림픽 복싱 스타일을 구사하는 걸로 끝남.
개빡...
티비로 본 저도 그럴진데 암표로 3억이나 주고 본 관중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함.
보면서 느낀게
태권도를 취미로 한 10년 넘게 했고 5단이고 사범자격증까지 따두며 운동했었는데
두 사람 경기보면서 태권도가 오버랩됨.
클린치로 망하는 복싱 보면서 앞발견제로 망하는 태권도가 ㅡㅡ;
어느정도 격투기에 관심 가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종합 격투기나 볼 수 밖에 없는듯.
최소한 그라운드 기술을 조금만 알면 언제나 재밌게 볼 수 있을테니.
클린치 횟수 제한이라도 둬야 하지 않나, 하다못해 감점이라도 둬야하지 않나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