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일입니다.
일찍 깨지기는 했는데...일요일이라 더 잘까 하다가...커피 한잔하려고 했더니 집에 커피가 없더군요. 커피를 사러 나갔는데...
횡단보도에 다리가 불편하신 어르신이 목발을 집고 힘겹게 건너고 계셨습니다.
심지어 초록등이 점멸되고 있는데 횡단보도에 올라오셔서 어중간하게 3/1지점쯤 왔는데 빨간불로 바뀐 상태였죠.
비상등 켜고 차에서 내려서 부축해서 반대쪽 인도까지 데려다 드렸습니다.
상대차선에서 다행히 기다려 주더군요.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네...제차는 횡단보도 앞에 비상등 켜진채로 서있고...저는 반대쪽 인도위에 올라가있습니다.
어르신을 건너드리는걸 본 반대쪽 차선의 차주들은 얼른 차로 돌아가라는 듯이 손짓해서 횡단보도를 반쯤 건너왔는데...
제차를 추월해서 지가나는 차들은 하나같이 경적을 울려대고 차로 돌아갈 시간을 안주더군요.
결국 중앙선에 서서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습니다.
차로 돌아왔는데...제차 뒤에 바싹 붙어있다가 옴짝달싹 못한 차주가 창문열고
'어휴 씨X 성인군자 나셨네!'
라고 한마디 하더군요. 어이도 없고 기분도 상해서 쳐다보니 재빨리 창문 닫고 경적을 울리더군요.
더 서있으면 안될것 같아서 일단 출발은 했습니다.
아침부터 좋은일 하고 욕처먹고나니...하루종일 기분이 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