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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못생긴아이에 애까지 배서 더욱 연민이갑니다...
게시물ID : animal_94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페이스
추천 : 17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4/07/05 01:36:06
 
우선 지역은 인천 인하대후문입니다.
 
밤에 운동하러 나갈때 평소 길냥이들 밥주거나 간식챙겨주는게 소소한 낙이라 고양이 참치캔을 하나 준비해갔는데
 
차밑에서 벌벌 떠는 애를 봤습니다.
 
앙상마른 뼈에 날카로운 인상 미묘는 아니었지만, 우선급한대로 캔을 따서 줬더니
 
몇일은 굶은것처럼 흡입하더군요.
 
그런데 아뿔싸.. 배를 보니, 젖꼭지 까지 서있는게 이건 백프로 애를 밴거같았습니다.
 
못먹어서 앙상마른뼈에 배만 불룩 튀어나와있는데, 참치캔을 먹는 도중마다 앞에서 드러눕고 뱅글뱅글대면서 골골대고 애교를 부리지 않나...
 
솔직히 걱정되었습니다.
 
길냥이들한테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게 가장 위험한 요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밥을 다주고 오는데 이녀석이 한참을 따라옵니다.
 
마치 살려달라 구해달라 하는것처럼요
 
외면할수가 없었습니다. 예전에 새끼냥이들 구조했다가 별로 보낸적이 있은후 애들 구조는 안하는데...
 
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체격 체구 앙상마른뼈 못먹은데에다가 애까지 뱄으면 애도 제대로 못낳고 죽거나 애를 낳더라도 다 죽겠다 싶었습니다.
 
 
데리고 왔더니 지집처럼 눕습니다.
 
집에 냥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새끼를 배서 그런지 경계심을 보입니다.
 
씻겼더니 뗏국물 한사발은 나오더군요.
 
얌전한편이나 야옹야옹 얕은 소리로 울어댑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깥에서의 영양 문제가 얼마나 개판이었는지 모질이 엉망에 털뿜뿜이 장난아니더군요.
 
 
압니다.
 
외모도 카오스에다가 얼핏보면 무섭고 못생긴 얼굴에
 
털까지 뿜뿜하고 애까지밴 미운 오리새끼.
 
그래서 집에 들일때 사실 망설였습니다.
 
예쁘고 비주얼 좋은아이라면 입양자 찾는거는 어렵지 않을텐데...
 
이아이는 입양자를 찾을 수 없을것같은데...
 
뭐하나 내세울게 없을텐데....
 
못생겼는데...
 
 
그래서 차마 못버리고 들였습니다.
 
차라리 이쁘고 미묘였으면 다른사람이 하겠지라고 생각할텐데...
 
 
입양자분의 많은 조건을 바라진 않습니다.
 
혹시 출산하게 되거든 아이들 사진한번 보여주시고 업어키우시던지 분양보내시던지..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죽어만 안갈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카톡 bitepow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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