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과 바른당이 앞으로 한국 보수의 새로운 자리를 차지하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맘에 드는 부분, 안드는 부분 있지만 그래도 자유당을 대신할 건전보수는 필요하다 믿어요.
바른당 구성원과 의원님 본인의 과거와 현재에도 동의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대를 걸어보는 건 미래만이 중요해서도 과거를 잊을 수 있을 수 있어서도 아닙니다.
과거의 잘못이 있었어도 현재의 스탠스와 표방하는 이념, 현재의 자세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도 함께 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간단히 말하면, 잊지는 못해도 용서는 할 수 있고 새로운 희망도 걸어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근데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극렬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당부를 하셨던데...
포기하세요.
그 당부 효과 없을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해도 지지자들이 말을 안들어먹어서가 아니에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인물은 자신의 강력한 의지 만큼이나 중요한 힘이 정당성을 가진 옳은 권력을 지키려는 "참여하는 시민들의 조직화 된 힘"임을 아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꾸 사회에 나와 참여하라 독려하는 사람입니다.
조용히 있어라가 아니고.
그리고 그 참여적 실천을 유시민 이라는 인물과 주변부에 있는 '프로 불편러 - 이를테면 김어준 같은 일종의 한량들을 포함해서 -'들이 실천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 흔들림 없이 문재인 이라는 인물을 지지하는 대선기준 유권자의 40%에 가까운 사람들은 그 민주주의에 대한 모질고 혹독한 연습을 긴 시간과 무거운 눈물을 통해 배우고 체화한 사람들입니다.
그 살아있는 참여하는 시민들의 조직화 된 힘이, 그들이 잘못 읽히도록 방치하지도 예전처럼 가도록 방치하지도 않을거에요.
첫 참여정부를 어렵게 잉태했지만, 낳은 것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한 어리숙한 부모는 이제 없습니다.
9년만에 다시 어렵게 얻은 아이는 그리 되도록 방치하지 않을거에요.
무사히 자라나 동량이 되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온갖 궂은 일과 못볼 꼴 다 이겨낼겁니다.
그러니, 모쪼록 바랍니다만..
바른당도 스스로의 목소리로 문재인 지지자들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매진해주시길 바랍니다.
당신들이 가야 할 길은 현 정부의 지지자들과 상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기존 바르지 않은 세력과 싸워 닦아야 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