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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ju_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튤리비★
추천 : 4
조회수 : 89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0/03/29 12:52:25
어릴적엔 소주가 참 쓰다..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소주가 참 달다..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한잔 툭하고 털어넣을때마다 아무맛도 없이 씁쓸한 미소만 지어지네요...
어릴적엔 술자리가 시끌벅적한게 제일 좋은거라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두런두런 얘기하는 게 좋다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나와 아무도 없는 집에서 술잔을 나눕니다.
행복은 이제 없는 것 같고,
인생은 점점 더 무료해지고,
내일모레면 30이 다가오는 꽃다운 처녀가,
누가봐도 말도 안되게 인생을 참 덤덤하게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적었을땐, 참 세상이 즐겁고 행복했는데
몇년 전부터 마른 웃음도 잘 지어지지가 않네요.
이것도 괜찮은 척,
저것도 괜찮은 척,
그냥 담담하게 조용히 웃고 있는 나를 보면서...
그래, 이렇게도 괜찮지 뭐.. 라고 무미건조한 말을 던집니다.
사람들이 보는 저와,
제가 보는 저는.. 너무 다르네요.
사람들이 보는 저는 참 유쾌한 사람인데, 저는 제가 왜이리도 안쓰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단 한명이라도,
솔직한 제 모습과 마주하며 술 한잔 기울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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