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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보고 왔어요 ㅠㅠ (스포 아주아주 쬐금)
게시물ID : sisa_942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리똥꼬
추천 : 28
조회수 : 1846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7/05/20 01:34:04
오늘 미리 예매해뒀던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왔습니다. 
개봉일은 25일이지만 오늘 전주에서 먼저 상영해줬거든요 

남편이랑 같이 보러 가고 싶었지만 ㅠㅠ
내일 중요한 시험이 있는 남편은 같이 가지 못하고 혼자 다녀왔어요 
혼자 보러오신 분들이 꽤 있으셨던듯 ㅎㅎ
제 앞 줄에서 상영 시작전에 휴대폰으로 오유를 보고 계신 분도 보고 ㅎㅎ 매우 반가웠어요!!

오늘 사전개봉이라서 입장할 때 선물을 나눠주셨어요!!
제작사 대표라는 분이 와서 직접 나눠 주셨는데요 
나눠 주시면서 " 꼭 sns에 올려 주세요!"라고 열심히 홍보를 ㅠㅠ

선물은 바로!!

각!티!슈!! 

으잌 


노무현대통령님의 얼굴이 새겨진 각티슈인데요 
이거 받자마자 
'아... 아주 울릴라고 작정을 하고 만든 영화구나....' 싶었던...

사실 그렇지 않아도 왠지 많이 울게 될거 같아서 화장지 챙겨갔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사용한 화장지는 모두 소진.. 
더 필요했는데 선물로 주신 각티슈는 절대 뜯지 못하겠더라구요...ㅜㅜ

영화를 보는 내내 여기 저기서 훌쩍훌쩍, 코푸는 소리 팽팽 ㅠㅠ 

노무현 대통령님은 제가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던 분이예요
사실 그땐 놀기 좋아하는 대학교 1학년이었고 정치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을 때였고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에서만 살았던 저는 노무현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줄로만 알았었죠

제가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기뻤었고 그게 다였어요
여전히 정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어요 
대통령이 겪었던 어려움들을 보면서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뉴스만 보는게 다였어요

그리고 09년 5월..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 느꼈던 가슴 먹먹함과 슬픔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제가 행사한 그 한표에 대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그게 시작이었던거 같아요 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시작했던게..
지켜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했고 또 죄송했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꾸준히 정치에 관심을 갖는 일 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된거죠
세상을 떠나신 건 너무 슬픈일이지만 제게 아주 중요한 변화를 갖게 해주셨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인터뷰 중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_=;;(너무 우느라 ㅠㅠ)
이런 말을 했어요
노무현 대통령은 새로운 파도를 탄거라고..
하지만 그 파도는 끝까지 갈 수 없을 수도 있다고.. 괜찮다고..
그리고 파도가 그렇듯 더 큰 파도가 올꺼라고..

제 생각엔 지금, 그 해안까지 도착할 수 있는  큰 파도가 온거 같아요
그래서 전 이제 전처럼 허망하게 누군가를 잃는 일이 없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하려구요
꼭 지키겠습니다. 그럴 꺼예요.

PS

영화보러가게 되시면 꼭꼭 티슈 챙겨가세요!! 많이요 ㅎㅎㅎㅎ
남자분들도 예외 없습니다. ㅋㅋ 

슬프긴 하지만 가끔 유쾌한 장면도 있어요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ㅎㅎ
신체변화가 두려우신 분들은 보러가지 마세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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