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요리게시판에 집에서 스테이크를 만들어 드시는분들도 많고,
같이 어울리면 좋을 와인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됐음하네용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인지,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구요?
그런 분들을 위해, 와인 매장에서 '멘붕' 당하지 않고 구매하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와인 매장에 들어서기 전에 다음의 사항을 꼭 체크하고 가세요!
1. 가장 먼저 어느 ‘가격대’의 와인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와인의 가격은 종류만큼이나 매우 다양해서 1만 원 이하에서부터 몇 억 원을 호가하는 와인까지 있습니다.
따라서 지불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초보자들은 처음부터 너무 값비싼 와인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고가의 와인은 비싼 만큼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지만 초보자들이 그것을 느끼기란 쉽지 않죠.
따라서 저가의 와인부터 단계적으로 와인의 맛을 알아가는 편이 좋겠죠?
2. 와인의 타입을 결정합니다. 타입을 나누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뭘까요?
와인의 타입은 크게 두 가지의 기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색상’이고 두 번째는 ‘스타일'인데요.
와인은 색상에 따라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참고로, 로제 와인의 색상은 ‘분홍빛 계열’입니다.
그러나 레드 와인의 매혹적인 색상을 보고, 레드 와인을 선택하였다가는
떫고 드라이한 맛 때문에 큰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색깔에 끌린다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구매해서는 안 되겠죠?
와인의 타입을 색상으로 나눈 다음에는 와인의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는데,
와인의 스타일은 세부적인 맛(당도, 신맛, 알코올, 탄산 등)의 정도에 따라 분류합니다.
3. 즉, ‘맛’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초보자들이 와인을 선택할 때 가장 신중해야 할 것은 '단맛의 정도'입니다.
달콤한 맛이 나는 와인을 선택할지, 아니면 드라이하면서(단맛이 없는) 떫은 맛이 나는 와인을 선택할지 정합니다.
처음부터 화이트 와인보다 비교적 떫고 쓴 맛의 레드 와인을 선택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결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달콤한 와인부터 시작하여 점차 드라이한 와인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4. 가격대와 타입, 맛을 결정했다면 이제 ‘국가’를 결정합니다.
와인 생산 국가는 크게 구세계(old world)의 와인과 신세계(new world)로 구분하는데
구세계 와인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의 와인을 말하죠.
반면에 신세계 와인은 근대에 들어 거대 자본의 투입으로 생산된 미국,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의 와인입니다.
나라별로 특징이 있지만 구세계(프랑스, 이탈리아 등) 레드 와인의 경우, 대체로 드라이한 편입니다.
반면 미국, 칠레, 호주와 같은 신세계 와인은 매년 비슷한 맛을 유지하며 좀 더 부드러운 맛이 나는 편입니다.
5. 와인의 ‘품종’을 결정합니다. 와인은 어떤 품종의 포도로 생산되었느냐에 따라 고유의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품종 몇 가지만 알고 계셔도 와인을 좀 더 똑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입니다.
이 품종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고,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맛이 특징이죠.
그러나 소비뇽으로 생산된 유럽 와인은 타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떫은맛’이 강한 편이라,
초보자에게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소비뇽을 추천합니다.
‘메를로(Merlot)'입니다. 소비뇽에 비해 타닌이 적은 메를로는 세련된 레드 와인의 정석입니다.
또한 장기 숙성이 가능하며, 소비뇽과 더불어 프랑스 보르도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이죠.
'시라(Syrah)'입니다. 품종 자체에 당분이 많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며
약간의 매콤함과 진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피노 누아(Pinot Noir)'입니다. 타닌이 적은 품종으로 레드 와인 중에서는 가장 상큼한 과일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진판델(Zinfandel)'입니다.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포도 품종으로, 강하지 않은 타닌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초보자들에게 권하는 레드 와인 품종입니다.
화이트 와인의 왕이라고 불리는 '샤르도네(Chardonnay)'입니다.
프랑스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청포도이죠.
사과,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의 다채롭고 화려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파티나 데이트를 할 때 아주 잘 어울리는 화이트와인입니다.
'비뇽 블랑(Sauvignon Blanc)'입니다. 보르도 지방에서 자라는 품종으로 산도가 높고 시원한 청량감이 특징입니다.
샤르도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기도 하죠.
'리슬링(Riesling)'입니다. 프랑스의 알자스 지역과 독일 모젤을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의 품종으로 쓰입니다.
꿀처럼 진하고 달콤한 맛과 여운이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모스카토(Moscato)'입니다.
이탈리아의 피에몬테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며 스위트 계열 스파클링 와인의 주재료입니다.
순하고 달콤하며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품종입니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와인 품종 9개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다시 말하자면, 와인의 원재료는 포도이므로 품종에 따라 저마다의 향과 맛을 지니게 됩니다.
그러나 유럽 와인의 레이블에는 ‘품종’이 표기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신세계 와인은 친절하게 품종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품종 선택을 할 수 있죠.
< 이것 하나만 기억하세요! >
강한 맛을 원한다면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을 선택하시고,
부드럽고 유연한 맛을 원한다면 메를로나 진판델 품종을 선택하세요.
마지막으로 부드러우면서 은은한 향신료의 풍미를 원한다면
호주의 간판 품종인 쉬라즈(Shiraz)를 선택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 품종을 선택했다면 와인의 진열 상태를 확인합니다.
와인은 직사광선과 더위를 매우 혐오합니다.
따라서 태양 빛이 비치는 윈도우에 진열되어 있거나,
형광등 같은 뜨거운 조명이 내리쪼이는 곳에 전시된 와인은 반드시 피하시길 바랍니다.
7. 와인 레이블의 상태를 체크합니다. 와인은 빛에 노출되면 레이블의 색이 변합니다.
따라서 레이블의 색깔이 선명하지 않거나 바래져 있다면 일단 구매 후보에서 제외합시다.
8. 와인이 병목까지 채워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정상적인 와인은 병목까지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는 와인이 끓어오르거나 산화로 인해 증발된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 와인이 다른 와인보다 약간 덜 담긴 듯이 느껴진다면 과감하게 'Out' 시킵시다.
9. 구입 후 최종적으로 코르크 마개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와인 구매 후, 와인 뚜껑에 있는 캡을 제거하고 코르크 윗면을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코르크 윗면이 젖어 있거나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다면 십중팔구 ‘끓어오른 흔적’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와인이 끓어오르면 코르크가 밀려 올라오면서 새게 되는데요.
병보다 코르크가 낮게 박힌 것이 정상적인 와인입니다.
만약 샌 흔적이 보인다면, 구매를 했을지라도 판매처로 가서 교환받으시길 바랍니다. 꼭꼭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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