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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영업사원 중고차 사기…본사‧대리점 '나 몰라라'
게시물ID : car_94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7
조회수 : 129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4/23 20:59:32

본사는 '직영점 아니라 어렵다', 대리점은 '보상방법 없다'고 모르쇠

기아차 영업사원이 신차 구매고객들의 중고차량 판매대금을 떼먹은 뒤 해외로 도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본사와 대리점은 '개인의 일탈', '직영점이 아니라 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피해보상을 미루고 있다.

◇ 중고차 팔아주겠다던 영업사원 사기행각 

지난해 11월 24일, 양모(26) 씨는 인천의 한 기아자동차 대리점을 찾아 SUV차량을 구매했다.  

만만치 않은 가격에 양 씨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차량을 중고로 처분해 신차 구매대금으로 충당하려던 참이었다.  


이때 마침 양 씨에게 신차를 판매한 영업사원 김모(45) 씨는 "높은 가격에 처분해주겠다"며 중고차량을 넘기라고 요구했다.

당초 양 씨는 중고가격으로 1250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김 씨가 "1350만 원에 팔 수 있는데다 딜러가 주는 지원금 150만 원까지 얹어주겠다"고 제안하자 차량을 넘겼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김 씨의 연락이 뜸해지자 양 씨는 그저 중고차 판매가 잘 안되나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김 씨는 "1700만 원까지 팔 수 있을 것 같다"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약속 날짜는 차일피일 미뤄졌고 지난 3월 27일, 양 씨는 김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영업점에 전화를 했고 영업점으로부터 "김 씨가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불안감을 느낀 양 씨는 인천중부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경찰로부터 김 씨가 지난 3월 26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피해자 중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들도 있다. 네 살배기 아들을 홀로 키우는 이모(38) 씨는 중고차대금으로 지불하려 한 월세집 보증금을 해결하지 못해 매일 밤 아들과 모텔을 전전하고 있었다.  

이 씨는 유지비를 아끼기위해 김 씨에게 경차를 산 뒤 기존에 가지고있던 중형차를 중고로 넘긴 것이었지만 500만 원의 판매대금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말까지 대금을 주겠다던 김 씨의 약속을 믿고 이사까지 했지만 돌아온 것은 "김 씨가 이미 필리핀으로 도망쳤다"는 경찰의 전화였다. 

새벽마다 경기도로 출퇴근을 해야하는 이 씨는 새로산 경차도 처분할 수 없었고 결국 보증금 잔금을 해결하지 못해 지난 14일 집에서 나왔다. 

이 씨는 "현재 짐은 지인에게 맡겨놓고 아들과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는 중"이라며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 본사·대리점 피해보상 핑퐁게임 

피해 고객들의 보상요구에 기아차 본사와 대리점은 서로 보상할 근거가 없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해당 대리점 A 대표는 "대리점이 나설 일이 아니다"며 "신차 판매과정에서 대금을 유용했다면 보증보험이 있어 보상이 되지만 딜러의 중고차 판매는 보증보험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본사 측의 답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본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혼동할 수 있지만 직영점과 대리점은 완전히 분리된 영업점이라 보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와 대리점 직원은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아니라 조치할 수 없다"며 "대리점 직원들에게도 수시로 교육을 했지만 이런 일이 발생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본사와 대리점의 책임 회피에 양 씨는 "고객은 직영이든 대리점이든 기아라는 회사를 믿고서 영업사원에게 차를 맡긴 것"이라며 "기아 사원의 행위에 서로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씨 역시 "이제는 대리점에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는다"며 "대표를 직접 찾아가도 '자리에 없다'며 만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회장 역시 "고객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마다 직영점과 대리점을 구분해서 가야한다는 설명이냐"며 "서로 보상책임을 미루고 있는 것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사를 맡은 인천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김 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수사 중"이라며 "필리핀으로 도망간 만큼 지명수배와 입국 시 체포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www.nocutnews.co.kr/news/47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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