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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
추천 : 16
조회수 : 15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7/10/17 02:04:01
대략 1년 전쯤 있었던 일입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학교에 복학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서 그냥 1년 쉬면서 돈이나 좀 벌자는 생각으로
친구놈이 주임으로 일하고 있는 공장에 알바를 하러 갔었습니다.
훈련소를 논산으로 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치가 연무대 훈련소에서 차로 20분거리쯤 떨어진 시골동네에 있는 공장 이었습니다.
여튼 그 공장 아랫쪽에 커다란 창고가 있고 그 옆에 친구놈이 창고를 지키면서 생활도 할수 있는 방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같이 먹고 자고하는 처지가 된거죠.
그 창고 뒤쪽으로 약간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 숲 바로 앞에 예전에 공장에서 사용 했었다고 하는 낡은 화장실도 하나 있었습니다.
친구놈한테 듣기로는 아주 옜날에 그곳이 고려장을 했었다는 말도 하면서 공장에 새로 건물 지을때 이야기도 해주더군요.
건물을 새로 짓게 되면 일단 땅을 파야 하지 않습니까??
그때 그 대나무 숲 바로 앞에 건물을 짓는데 시체가 한구 나왔다고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강 다른데 뭍어주고 건물을 짓다가 인부 한명이 크게 다치고 그 공장 주인의 아들(3명)이 첫째부터 차례대로 앓아 누워서 굿을 했다고도 하더라구요.
그때는 별로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도 않고(제가 살짝 담이 커서) 헛소리 하지 말라고 했었죠.
고려장때 뭍혔던 시체가 어떻게 아직 썩지도 않고 있냐. 고려장이 이렇게 낮은데다가 하는거냐등등
꼬치 꼬치 따지기만 했었죠.(물론 지금 생각해도 그 시체가 고려장 할 당시의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만.)
그렇게 친구는 "안믿을려면 말어 병신아!!" 라면서 그말을 다시는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또한가지.
친구가 사는 집 뒷쪽에 낡은 화장실
거기서 또 일하던 사람이 죽었었다는겁니다.
자살을 했다나...
그때 또 지랄을 했죠. "병신 지랄하고 있네"등등..
친구는 역시 "안믿으려면 말어 씹새야!!" 라면서 그 얘기도 끝나구요.
그런데 그 대나무 숲이 음기가 강해서 그런지 엄지손가락 만한 굵기의 지네들이 바글 바글 하더군요.
왠지 친구가 자꾸 귀신이야기 하는거라든지... 밤에 일하다가 그쪽을 지나치게 되면 소름도 쭉! 돋는게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일하면서 지내다가 대략... 작년 7월쯤인가...
아침에 친구랑 같이 공장으로 출근을 하는데 친구가 저한테 그러는 겁니다.
"너 어제 왜 피자 먹는다드니 그냥 잤냐??"
저는 쌩뚱 맞았죠... 내가 그런말을 언제 했다고?? 게다가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 날 안깨워??
이런 괴씸한 생각에 또 욕을 한바가지 퍼 부으면서 지랄을 했더니 친구가 대뜸한다는 소리가
"너 기억안나??"
이러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기억이 안나니까 이러는거 아니냐고 되뭍고 친구는 "진짜 기억 안나??"
이말만 하더라구요.
나중에 들어 보니까 그때 같이 일하던 형이 놀러 왔었는데 저는 그때 이미 자고 있었답니다.
친구랑 그 형이랑 같이 놀다가 출출해져서 피자를 시켜 먹기로 하고 저를 흔들어 깨워서
피자 먹을거냐고 물어봤다더군요.
저는 "피자?? 응..." 이라고 대답하고 계속 잤다고 합니다.
얼마 후. 피자가 도착하고 일하는 형은 상피고 친구놈은 저를 깨웠다고 합니다.
발로 차면서 "야! 야 임마! 피자먹어!" 그랬더니 제가 부스스 일어나더니
아무말 없이 친구를 죠난 싸늘하게 처다만 보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이불 한쪽 귀퉁이가 접힌 부분을 손으로 반듯하게 펴고, 이불위에 떨어진 뭔가를 손으로 털어내는 건지 손으로 이불을 쓸어 내더랍니다.
그러더니 친구놈 얼굴을 다시 쳐다보고... 그대로 누워서 잤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정말 기억이 안나는데...
그땐 몽유병인줄알고...ㄷㄷㄷ
장난삼아서 친구한테 "너 잘때 조심해라 씨발아. 내가 일어나서 너 쑤셔 버리는 수가 있어!"등등 같이 장난을 쳤죠.
며칠이 지나도록 다시 그런일은 없었기때문에 "몽유병 아닌가보다~" 하면서 그일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두달쯤 지났을까...
시골이라서 저녁엔 좀 싸늘하더라구요.
친구는 침대가 있어서 침대에서 잠을 자고. 저는 어차피 잠깐 일할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바닥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날따라 방이 추워서 자다가 친구가 자고 있는 침대 방향으로 몸을 뒤척이면서 틀었습니다.
가만히 자려는데 너무 추워서 보일러를 틀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당시에 별로 춥지도 않고 그냥 시원하니 그냥 잘만한 계절 이었거든요.
그래서 보일러를 틀생각으로 눈을 떴는데...
있는겁니다. 친구놈이 자고 있는 침대위에.
친구놈의 발끝쪽에 무릎꿇고 친구얼굴을 싸늘하게 바라보고 있는 꼬마귀신이
머리는 긴 생머리에 길이는 허리까지오고 몸은 갸냘펐습니다. 옷은 온통 검은 옷이었구요. 여자아이 같았습니다.
보자마자 깜짝놀라서 소리를 지를뻔하고 급하게 다시 몸을 반대로 뒤집었습니다.
(순식간이었지만 아직도 그때 그 꼬마귀신이 또렷하게 기억이 나네요...)
무서웠습니다. 정말로...
제가 어렸을때 부터 귀신의집은 웃으면서 한바퀴 돌고
놀이기구는 타다가 졸뻔한 적도 있고... 스릴을 느껴보자고 우유 500ml 마신후에 청룡열차 8번 연속으로 탔다가 구토도 해보고...(우유 마시기 전에 이미 12번 정도 탔던 상태..)
암튼... 난 무서운게 없는 놈인줄 알았는데...
방은 싸늘하게 춥고 귀신은 봤고...
죽겠더라구요.
어쨌든 친구놈이 해코지 당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대략 1~2분을 '어쩌지' 하는 생각만 하다가
일단 지금도 있는지 확인이나 해보자는 마음에 몸을 하고 누은상태에서 오른쪽 눈만 찔끔 떠서
눈동자만 데굴 데굴 굴려서 있는지 봤는데...
휴...... 없더라구요.
그래서 '갔겠지?' 하는 생각과 무서운 마음에 '일단 불을 켜야 겠다'는 생각만 나는 겁니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서 스위치를 키려고 돌아보는데...
그 꼬마귀신이 스위치 있는쪽에 손을 올려두고 싸늘한 표정으로 저를 보더라구요...
'너 나 보이는구나~?' 뭐 이런 표정??
그래서 뭐...
그자리에서 기절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공장 때려치고 집으로 왔구요.
거기서 7년 정도를 일했던 친구도 그만두고 지금은 포천쪽으로 가있습니다.
어쩌면 피자먹던 그날밤
제 몸에 그 꼬마 귀신이 들어와서 자고 있었는데... 친구가 발로 후린걸지도....
암튼 거긴... 터가 안좋아...
ps.
덜덜덜.... 아 무섭다... 저 오늘 어떻게 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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