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간증 하나 풀고 갈게요.
저희 아버지는 자칭 정치 혐오자입니다.
제 눈에는 완전히 오른쪽에 위치하고 계신데..
고향이 경상도고, 늘 종편 방송을 달고 사시니 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할까요.
제가 정치 관심 가진 뒤로 계속 정치 쪽으로는 의견도 안 맞고 대선 전에는 누구 뽑을꺼냐 해서, 저는 당연히 상식이 통하는 세상, 진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살고 싶다면 문재인을 뽑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듣고 오셨는지, 그 XX는 완전히 빨갱이 XX라고 하시면서..차라리 철수나 심상정을 뽑으라고 하시면서 노발대발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누구 뽑을꺼냐 하시니 나는 정치중립자니깐 안 뽑으신다며..정말 아무도 안 뽑으셨어요
문재인 대통령 당선 되고 시간이 흐르고 오늘 통화를 했는데 뉴스 보시면서 통화를 하시는 거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대뜸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문재인, 잘하네."
다른 정부였으면 2년동안 걸려서 할 일을 문재인은 일주일만에 했다고 하시며..
그 말이 얼마나 짜릿하던지 ㅎㅎㅎㅎ
신이 나서 제가 더 말씀드렸죠.
"있어보이소 아부지, 5년 뒤엔 나라가 완전히 바뀌가 있으낍니다."
그 땐 아부지도 민주당 투표하시죠라고 하려는데 거기까진 못갔네요.
저희 아버지도 이렇게 바뀌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민까지 생각했던 저였는데 요즘만 같으면 정말 우리나라 좋은 나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