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보라보라 그래서 너에게 눈을 뗄 수 없었어.
보리보리보리 그래서 널 다시 보기 위해 왔어.
초록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던 붉은 기운을 그냥 지날 칠 수 없더군.
성인 키보다 조금 높은 곳에 올라서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던 너.
엄마가 높은곳에서 놀면 위험하다고 했건만 말 안듣는 너의 이름은 청개구리.
유체꽃위에서 피부를 검게 그을리던 한가로운 너.
고요한 이 시골 동네와 너무 잘 어울렸어.
담벼락 구멍 사이로 보이는 노랭노랭노랭.
이 사이를 비집고 너를 만나러 가기엔 내가 너무 커.
욕심을 조금 덜어내면 널 만날 수 있을까?
오랫만에 시골에 온 나를 반겨주던 올챙이들.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와서 내가 놀랬어.
아직 나의 인기는 죽지 않았구나.
지금 시절을 성인이 되어서도 꼭 지금을 기억하렴. 안 그러면 사람들이 놀려댄다.
담에 또 놀러 갈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