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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끼다시 내인생.
게시물ID : bestofbest_940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JjZ
추천 : 878
조회수 : 49630회
댓글수 : 25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2/28 23:18: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28 19:57:48

내가 두살 동생이 엄마뱃속에있을때
아버지께서 원인모를 병으로 돌아가셨다



불쾌하고 기분나쁘다는 느낌의 첫기억은
한해 일찍들어가 초등학교1학년이었던
7살.

사는게 바쁜 엄마라서
어린걸음으로 20분걸리던 초등학교를
혼자 통학했고
어느순간부터 내가 학교가는 골목 구석에서
날 기다리던 아저씨

이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다
마지막엔 늘 치마속으로 손을 넣고 만졌었다
그리고 쥐어주던 동전하나

그것이 기분나빠 나는 멀리멀리
돌아서 등하교를 했었다




생활보호대상자라 임대아파트로 이사했고
같은 학교 다른아파트 살던 아이들에게
임대아파트 산다고 따돌림 당하다

늘 불안해 하던 엄마여서
꼭꼭 집에만 있어야했는데
조별과제가 있단말에 큰맘먹고 겨우겨우 허락받아서
처음으로 찾아간 잘사는 아파트 친구집




분명 현관에 아이들 신발이 있는데
집안이 시끌시끌한데
'어? 오늘 숙제 안하는데'
라며 문전박대 당하고
더운여름 다시 집까지 돌아와
선풍기앞에서 땀을 식히며 마시던 보리차.
왜 그리 서러운 맛이 났을까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고적대로 뽑혓었는데
단장선생님은 늘 내 가슴에 마크가 연하다며
따로불러 가슴을만지고 매직으로 덧칠해준다며 더듬었다




중3. 끝나자마자 교무실로 내려오래서
바로 내려갔는데 늦었다고..
방음이되는 방송실로 끌려가 담임에게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 피멍이들고
피가 맺히게 맞다.
때리면서 막대기로 내가슴을 쿡쿡찔러댔다

엄마가 담임에게 흰봉투를 하나 드린후
담임은 내게 사과했다




고3 추석.
엄마의 동생. 그러니까 외삼촌이 새집을 샀다고해서
온 외가식구들과 우리집 개까지 놀러갔고
그날 새벽 그 외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하다.
자다 일어나보니 벗겨져있는 옷이 부끄러워
소리도 못지르고 울며 당했다

후에 몇년을 끈질기게 사랑한다 결혼하자
미국가자는 개소리를 들어야만했다.


우리엄마.
중학교도 제대로 졸업못하고
식구들 부양하느라 어려서부터 공장에 다녔던 우리엄마.
할아버지는 집을 나가 노숙인으로 돌아가시고
남편 즉 우리아빠는 행복할만하니 돌아가시고
평생을 일만 했던 우리엄마.


나는 엄마에게 이야기 할수 없었고
이유모를 내 행동의 변화에
우리 모녀 사이는 최악이 되었다.


학교에 나가지 않자 걱정하는 친구에게
당한일을... 털어놓았지만 이상하게 소문이 퍼짐.
고등학교 친구들과도 모두 절교당함.
졸업식에 가지 못했다.




심리적인 불안증세로
아무도 몰래 혼자서 계속 신경정신과에 다니다.
증상은 사람들 많은곳에가면 구토를 했고
불면증도 심했으며
자기전에 베게밑에 식칼을 넣어둬야했고
겨우 잠들어도 몽유병처럼 어느순간 바닥에 앉아
소리를 지르곤 했다
습관적인 자해로 양 손목과 양 허벅지는 엉망


21살. 대학교에 적응못하고
친구 하나 못사귄후 자퇴하다.



22살. 만나던 남자의 아이를 갖다..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았던 그 남자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당장 지우라고 병원에 데려갔고
마취에서 깨서 울며 발로차니
왜 자기를 발로차냐며..
그 수술이후 일주일도 안되어 날 버렸다.



24살. 사귀던 남자에게
뺨맞고 머리채잡히고 발로차이고
온갖욕설과 폭행을 당하다


26살.
회식후 같은 동료 직장에게 또 다시 성폭행을 당했다
이번엔 적극적으로 반항했는데...
이쯤되니 내가 꼬셨나? 하는 착각까지 들었다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도 같은 직장사람.
남자친구가 나 대신 경찰서 다니다 합의하라고 설득해서
너무 힘든맘에 합의해줌.


합의금 1300만원.
그거 가지고 자기 빚갚고 자기네 엄마 용돈드리고 노트북사고
호주로 도망감.


3년을 만났고 결혼하자 했엇으면서...
겨우 연락이 닿았더니 경찰에 신고하라고
자긴 외국이라고
혼자서 떳떳하다



29살.
백수.
심장에 병이있음.


착하던 내동생도 이상한 희귀병 진단.
오래 키우던 강아지도 나이가 많은데
큰 병에걸렸고 곧 죽는단다.


나는
친구가 단 한명도 없다

아는사람은 있지만
연락할 사람이 없는게 아니고
정말 친구가 단 한명도 없다


가끔 반년에 한번씩 연락하는
친하지도 않은 남자 동생 두명이 전부


사람을 사귀기가 너무 힘들다.
얘기만 해도 식은땀이 나고 긴장되고
자리가 불편하다.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칠수가 없다.


가끔 연애를 해도 끊임 없이 집착하고
자기비하도 심하고 늘 불안해하며
사랑을 갈구하는 내모습에
모두 질려했다




그냥...

다 털어놔 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우리엄마 나한테
미친년 씨ㅂ년 개같은년이라고 욕해도
엄마 사랑해

후에 혼자 검정고시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졸업하시고
존경합니다


내 착한동생...
너무너무 착한 내동생....
사랑한다
그 병 내가 걸렸음 좋았을걸...
누나가 되서 아무것도 못해주고...


우리 강아지
미안하다 못난주인 만나서..



그래도
언젠간 행복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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