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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빠의 정체를 말해 줄테니 헛발질 고만하고 기사나 잘써라
게시물ID : sisa_940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집에쌀떨어짐
추천 : 30
조회수 : 1079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7/05/18 17:53:51
그것은 기존의 단체, 동호회, 모임과 같은 사람의 집합이 아니다. 어떤 '정서의 집합체'라고 봐야 한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그래서 그의 자산을 이어받은 문재인만큼은 잘했으면 하는 간절함+그리하여 내가 속한 공동체가 공정한 방향으로 조금이라도 움직였으면 하는 정의감 같은 것들이 그 정서의 내용이다. 개개인은 비록 세상 때묻은 필부필부에 불과하지만, 내면의 정서만큼은 순수한 것이고 강도도 1부터 100까지 제각각이어서 광범위한 것이다. 

따라서 언론 종사자 당신들에게 바라건대, 너희가 붙여준 문빠, 홍위병, 개떼, 나찌 같은 단어는 집단에나 어울리는 호칭이어서 누구를 지칭할지 특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미안함 간절함 정의감 자체가 가진 순수함에 비추어 볼때 도무지 말도 안되는 모욕임을 깨달았으면 한다. 심지어 노무현을 절벽으로 몰았던 너희들 자신 조차도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미안함은 조금은 공유하고 있지 않는냐 말이다. 

이 공유된 정서가 촛불에서 경선에서 대선에서 뿐만 아니라, 경험적으로 순수성이 의심되는 언론 기사와 노조의 성명서에 대해 거칠게 반응하게끔 사람들을 결집시켰지만, 정작 그렇게 모인 사람들은 스스로의 생각으로 움직였을 뿐 우린 대표도 없고 모인 적도 없고 모이는 장소도 없고 서로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거리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단식하는 유족들 앞에서 폭식하거나 언론사 앞에서 확성기 틀고 성조기 날릴 만큼 격한 행위로 발전하기엔 꽤나 성숙한 정서이므로, 과도한 우려는 접으시라. 물론 그런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고도 끝까지 삐딱하게 나오는 언론사 몇쯤은 관심을 철회함으로써 말려 죽일 수는 있겠다. 

모르겠냐? 느끼려고 하면 있고 찾으려고 하면 없다. 그러니 부는 바람에 대고 칼질하는 헛일은 그만 두고 시민들의 순수한 바램에 성실하게 복무하기 바란다. 그럼 금새 비난이 박수로 바뀐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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