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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이 아는 세계 下
게시물ID : panic_940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염
추천 : 31
조회수 : 166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6/19 0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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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긋한 모습의 교황은 이상황에도 여유로워 보였다.
 
그 여유로운태도가 c양은 마음에 들지않았다.
 
[허허..여기까지 오셨군요 신의 노여움이 두렵지 않은겝니까?]
 
[신의 노여움보다 세상에 대한 분노가 더 컸나보지요 저들은..정말 신은존재 하는겁니까?
신이 있다면 절 한번 죽여보세요!]
 
[허허허..]
 
[할수없겠죠 애당초 신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무엇으로 사람을 현혹하시는거세요??]
 
[현혹..현혹이라..]
 
[신전에서 하는거라고는 날씨를 맞추고 이 나라의 끝을 사람들이 더 이상 갈수없도록 병사들로 통제하는 것 뿐 아닌가요? 그게 신이 있다는 증거인가요?]
 
[신이 있다면..신이 있다면 어쩔겐가?]
 
[그러니까 보여달라니까요?]
 
[보여주면 믿을텐가?]
 
[..?]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있느냐 말일세.]
 
c양은 교황을 인질삼아 세상의 끝으로 갔다.
 
그곳은 신전에서 관리하는 군인들로 가득했다 세상에서 가장 삼엄한 경계선이였다.
 
이곳을 왜 틀어막고 있는지 아는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신전에서 신은 세상의 끝으로 가는걸 원하지않는다하고
 
그곳에 갔던사람이 전부 실종되거나
 
군인에게 발각되어 죽임을 당하기 때문에
 
세상의 끝에 뭐가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세상의 끝에는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지만
 
교황에게 칼을 들이밀었더니 움찔-하더니 순순히 세상의 끝으로 가는길을 허락해주었다.
 
세상의 끝은 멀고 멀었다.
 
그 끝에는 소용돌이 치는 물만이 가득했다.
 
[이게 뭔가요?]
 
[저 오른쪽으로 더 가보세 거기에 당신이 알고싶은 진실이 있을거세]
 
그쪽에는 다리가 있었다.
 
건너니 세상의 끝과같이 투명한 공간이 있었고
 
사다리가 있었다.
[올라가 보게나]
 
교황이 말했다.
 
c양은 그곳을 올라갔다. 계속계속올라도 끝이 보이지않았다.
 
이제 다온걸까? 싶었을 때 c양은 하늘끝에서 마주쳤다.
 
거대한 눈을, 그저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커다란 인간의 눈을 말이다.
 
c양은 덜덜 떨며 내려왔다.
 
[이제 알겠나? 우리는 그저 작은 비커에 닮긴 인간들일 뿐이야
아니, 우리가 인간이긴 하는건가? 인간이라면 비커에 물을 뿌려
비를만들고 천막을 덮어 밤을만드는 저들은 신인가?
우리 교황들은 대대손손 이곳을 통제해 왔네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되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가 없었거든...]
 
아주 씁쓸하게 미소지으며 교황이 말했다
 
[신은 존재한다네 우리는 그들을 미리보고 날씨를 예측하고 다가올 일들을 점칠수 있었던거네..그렇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신이 정말 신일까?
자네 말대로 세상은 부조리하네. 그런세상에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얼마나 사악한 신이겠는가?]
 
[.........]
 
그말을 끝으로 교황은 소용돌이 치는 물에 몸을던졌다.
 
c양은 당황했다.
 
c양은 덜덜떨며 사다리 밑으로 내려왔고
 
이내 a군과 병사 몇몇과 함께 당도했다.
 
[신전은 성공인가? 왕궁은 아쉽게 실패했어..하지만 반은 성공했으니 곧 우리의 승리가 될거야]
 
상처투성이가된 a군의 말에
 
c양은 벌벌떨며 a군에게 말했다.
 
[a군 이리와봐..]
 
그리고 a군은 보았다 비커밖의 인간들을 한낱 비커안에 담긴 실험체에 불과한 작디작은 자신들의 세계를 알게된 것이다.
다시 내려온 a군에게 c양은 말했다.
 
[이제 알겠어? 반란? 그런건 없어 이제 다 끝이야]
 
[무슨소리야 반란은 성공이야!]
 
[무슨소리야? 이상황에..]
 
[우리의 꿈을 잊었어? 평등한세상을 만들겠다던 꿈말이야!]
 
[평등한 세상? 그렇다면 사람들한테 세상의 진실을 말해야해 너는 그럴수 있어?]
 
[그래야 한다면 그래야지! 다함께 이 그릇안을 탈출할수도 있어!]
 
[...]
 
[가자 가서 신전을 점령하고 인질들을 이용해서 왕궁을 점령하고 평등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지!]
 
끝까지 긍정적인 a군이였다.
 
[곡 그래야되?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할거야?]
 
[그래야한다면 그렇수밖에 없어]
 
[..그래?]
 
c양은 a군을 꽉 끌어안았다
 
[a...a군 미안하지만 반란은 실패야]
 
[c..너 갑지기 무슨..]
 
[사람이 용기를 가질수 있는건 희망이 있기때문이야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거라는 희망 착하고 열심히 살면 좀더 나은 내일이 올꺼라는 희망..세상이 아름답다는 희망...
근데 우리가 비커안에 갖힌 바퀴벌레같은 존재라는걸 사람들이 알면 어떨거 같아? 사람들은 불행해질거야. 그리고 그건 우리 반란군의 목적과 맞지않아...]
 
[c...]
 
[미안하지만 a군 너는 여기서 죽어줘야되-]
 
c양은 숨기고 있던 칼을 높이들어 a군을 향해 깊숙이 찔렀고 곧 피가 낭자했다.
 
[너는 끝까지 정의와 진실을 고집할걸 나는아니까 a군 사랑해..]
 
 
 
-펑 폭죽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마을은 한참 축제였다.
 
왕궁의 병사들이 신전을 둘러쌌다.
 
 
[a군 정말 정말 사랑해..]
중얼거리던 c양이 자결했다.
 
 
마지막으로 c양은 하늘을 봤다.
 
거짓이라는게 믿을수 없을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늘색이였다.
 
 
 
 
1년후-
 
b양은 1년전 있었던 반란군일을 잠시 떠올렸다.
 
잘 진압이 되어 다행이였다.
 
자신의 동료들이 죽은건 마음아프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자신은 왕자와 결혼하였고
 
그당시 뱃속에는 왕자와의 아기까지 있었다.
 
b양은 아기를 바라보았다.
 
아기는 b양을 보며 베시시 웃었다.
 
자신과 왕자를 닮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아기를 품안에서 잠재우면서
 
b양은 푸른하늘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세상은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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