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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척이라도 해봐. 왜 그렇게 행동해? 얘들이 뭐라 그러는지 알아? 내가 뭐 하지 말라는 건 아니잖아. 제발 좀."
어린 남동생은 누나를 보고 소리쳤다.
누나는 그런 남동생을 한참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힘없는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일부러 불량스럽게 보일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남들 눈에 그렇게 보여도 내가 아닌척 하면서 살지는 않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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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소녀의 캐비넷에 메세지를 남겼다.
- 너도 날 좋아한다면 돼지 복장의 나를 그려줘.
할로윈 미술 수업. 소년 말고 우스깡스러운 돼지옷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선생이 누가 모델을 할 것인지 묻자 소년은 웃으며 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