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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판 세월호 - 런던화재 사고의 절망속에 나타난 의인들과 부끄러운 정치
게시물ID : panic_939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짜김맛굿
추천 : 23
조회수 : 2539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7/06/17 08:45:39



London-Fire.jpg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 있는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져 아파트가 통째로 타오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엔 120가구 400~600명이 거주한걸로 추정되는데요 화재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고립되었습니다.
아파트 건물이 통째로 타오르게 된 원인은 불에 잘타는 소재를 사용했고 내부에 스프링쿨러같은 
설비가 없었고 화재경보기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주장으론 지난 20년간 세입자 관리기구에서 아무런 안전점검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주장대
로면 비리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일단 일을 제대로 못한건 맞는거 같네요

그런데 주민들은 사고전에 아파트가 화재의 위험이 있을것을 우려해 여러차례 안전 조사를 하려했습니다.
주민들의 주장으론 화재위험 가능성을 주민들이 제기하자
아파트의 "세입자 관리기구에서 위험요소를 덮으려 했다”“소유주인 켄싱턴 첼시 왕립자치구
(RBKC)는 세입자와 소유주 간 법적 문제 조사를 거부했다”고 하네요

더 황당한건 화재 3년전 화재대응 매뉴얼을나눠줬었는데 내용이 "화재발생시 다른지시를 듣기 전까지 실내에 머물러라" 였습니다.

결국 화재가 발생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물에 갖히게 되며 지옥도가 펼쳐집니다.
그런 중에 많은 의인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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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곳곳에 생존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고립된 사람들의 심정이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을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Latimer Road London fire people stuck in flats.mp4_000039568.pngLatimer Road London fire people stuck in flats.mp4_000107092.png


외부에서 참담한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 중 화재진압에 도움이 되게 
창문을 열라 말해야 한다 듣고 단체로 소리질러줍니다.
잠시 후 소방호스로 화재 진압을 시작했고 큰불을 진화하고 사다리로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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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목격자들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이 어머니가 아이를 아파트 창문밖으로 던저내는걸 목격하기도 했는데요
"한 여성이 창문에서 어떤 사람의 주의를 끌려고 노력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창문에서 손짓으로 '지금 아기를 던질 거예요 부디 아기를 잡아주세요'라고 말하는것 같더니"
"그녀는 아기를 어떤 두꺼운 담요로 싸서 아기를 창밖으로 떨어 뜨렸어요"
"아기는 9층이나 10층 높이에서 떨어져 내렸고 한 남자가 앞으로 달려와서 아기를 받아냈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 이상 처참할 수 없었던 상황인데요
아파트에 고립된 아이 어머니들이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이들을 창밖으로 던져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들은 도저히 탈출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최후의 수단으로 아이를 밖으로 던져낸건데요
그렇게 던져진 아이들이 주위의 주민들과 소방관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됐습니다.

화재 당시 5층에서 고립된 아이와 엄마의 사연도 안타까운데요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고 아이를 창밖으로 내민 채 도와달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 상황에 불길이 점점 거세지며 상황이 심각해졌는데요 이를 지켜보던 40대의 이웃 남성 펫이 아이 어머니에게 소리쳤습니다
"아이를 떨어뜨려라 걱정하지 마라 내가 잡을 것이다"
아이의 어머니는 "NO..NO..못해요 못해요"라고 외쳤는데요
펫은 그녀를 계속 안심시키려 했고 그런 뒤 어느순간 아이가 떨어졌고 펫은 아이를 럭비공처럼 가슴으로 받고
꼭 끌어안았다고 합니다.
기적적으로 아이는 다친 곳 없이 구조됐고 응급 대원들이 아이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려 했는데
아이는 계속 울부짖으며 엄마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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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에 의하면 아이를 구조하고 "다시 위를 올려다봤을 땐 그 집안에 불길이 가득했다 
마는 생존하지 못했을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 화재로 30여명이 사망했고 70여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고 합니다. 건물 내부를 조사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걸로 보이는데요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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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또 다른 의인인 시몬 윌리엄스 간호사입니다. 화재가 난걸 보고 경찰에게 다가가 "제가 간호사인데 돕고싶습니다"라며 
화재현장에서 구조된 생존자들을 도왔는데요 이후 "사람들을 돕는건 자신의 의무였다"라며 자신의 선행을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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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중엔 유명인사도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성공하고 최고의 가수라 평가받는 아델인데요
화재당시 직접 현장에 나가 부상자들을 돕고 피해자들을 위로했다고 합니다.
현장의 참혹함에 눈물범벅이 되며 같이 슬퍼했다고 하는데요
당사자는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피해자 가족들이 아델의 사진을찍어 SNS에 올리며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아델의 선행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는데요 "내외면 모두 아름답다""더 좋아졌다""사랑해요 여왕님"등의 댓글들이 달리며 
아델의 선행을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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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해자들을 위해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자리부터 시작해서 식료품, 의류,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등 지역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뭐든 들고 나오는 상황인데요
조금이라도 돕기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어 피해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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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화재사고가 영국판 세월호라 불리고 있습니다. 잘못된 매뉴얼로 시작해서 결정적으론 영국 총리의 행동 때문인데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화재가 발생한 지 24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총리의 주변엔 '깨끗한' 소방복을 입은 런던소방청 간부들이 있는데요 총리는 삐딱하게 서서 턱에 손을 괸 채로 간부들의 
브리핑을 듣고 주변 호텔과 체육관등에 피신해있는 피해 주민들은 만나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메이 총리의 이런 행태에 많은 사람들이 격렬한 분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한 네티즌에 의하면 "테리사 메이는 오늘 오후 민주연합당(DUP)과 만난다고 한다. 그녀가 그렌펠 타워 거주자들
과 만날 시간은 없었다. 역겹다"고 적었는데요 사실이라면 정말..부글부글 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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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는 현장 방문 다음날이 되서야 피해 가족들을 찾아갔지만 분노한 가족들은 총리를 쫒아냈습니다.
메이 총리는 집을 잃은 주민들의 거처 지원 등을 위해 500만파운드(약 75억원)을 지원하고 사고 규명을 확실히 하겠다고 했지만
화재 사고현장에서의 비인도적 행실이 너무 안좋았네요 총리에 대한 비난이 식을 줄 모르는 상황입니다.

결국 런던 화재는 
1. 위험요소가 있음에도 무시한점
2. 잘못된 매뉴얼지침
3. 부끄러운 정치인의 행태 
등으로 영국판 세월호라 불리우게 됩니다.

사망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뭔가 영상을 제작하면서 너무 어두운 얘기는 피하려 제외했는데
그 상황의 심각함을 글로나마 조금 적어봅니다.
저층의 경우 살기위해 뛰어내리거나 이불같은걸 엮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많은데요
높은 층의 경우 그렇게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17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하거나 너무 높아 뛰어내리지도 못하고 갖혀 죽거나
영상에 소개한 아이들 외에도 던져진 아이들이 더 있었는데요 생사가 불분명해서 제외했습니다.
죽기전에 전화로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한 사람들도 있고
지켜보는 사람들이나 내부에 있던 사람들 모두 피말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제발 이런 일이 어디서든 다시는 안일어났으면 좋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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