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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내일즁ㅇ절수술을해요
게시물ID : soju_9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ㅁㄱㅁㅇㅎ
추천 : 1
조회수 : 106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13 00:05:53

 

 유치원때부터 같은 동네 같은 초등학교 같은 줄학교 까지 나오고

대학 올때까지 붙어다니던 기지배가 ....소위 남자들끼린 x알 친구라고 말하는 그런 친구가

 

오늘 집에 잇는데 전화가 오더니 울먹이는 몫서리로 애써 담담한척 하면서

전 남친 애 이;ㅁ신햇다고 이제나 어떡하냐고 하더군요

 

당황한 애 달래고

인테넷검색해서 병우너 알아보고

애 데려가서 임신 7주 확인하구 내일 ㅅ구술날짜도잡았어요

지금 당장 수중에 돈도 없대서 모자란 돈도 주변에서 빌러주고

 

이제 수술앞두고 금걱정 덮\친애 한참 위로 해주다보니

왠지 모를 답답한 맘에

애꿎ㅇ,ㅡㄴ 담배랑 술만 축냈네요

 

근데  정말 취하고나서 그래서 오히려 정신차렸는지

새삼 정말 제가 소름끼치더라고ㅇ

 

 

친구 안심시킬라고

괜찮다 그 아기는 생각도 아픔도 아무것도 못늒기는 종양덩이레 불과하다고

넌 그냥 그게 아파서 떼어내는거라고

 

 

낙태 동영상보먀ㅕㄴ서 애기가 기계 피하려고 도망가는거 아가 다 봤으면서

몹쓸짓이다 생각햇던 제가 그랬습니다

이제 몇년 안있으면 그런 아가의 엄마가 될 제가 그랬습니다

 

 

친구의 인생.20대 초반의 그 친구. 앞으로 나아갈그 꿈을위해서요

아이 아빠한테도 말못하는 그런 멍청하고 딱한 사정이있는 그 친구를 위해서요

 

 

울면서 글쓰니까

오래 걸리기도 하고 술도 깨네요

 

 

남들이 보기엔 손가락질 받고 욕먹고 그럴만한 일이겠죠

20대 초반에 아무런 준비없이 임신한 그친구가 잘했다고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아이아빠라고 하기도 싫은 그새끼한테 협박받을게 걱정되어 연락도 못하고

말되안되고, 원치도않은 임신으로 주변에 소문이 나 고생할 친구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저 또한

욕먹을만한 병신이죠.

 

 

그래도 진짜 이런상황에서도

태어날수도있었던 아가에게

죄책감들고 살인자 같고 .......

그냥 너무 미안하네요

 

 

 

 

아가.

니가 남자아가인지 여자 아가인지도 모르지만

니가 컸으면 정말 이쁜 아이였을거야

이모가 너에 대해 정말 그렇게 단호하게 나쁜 결정 해서 미안해

이모는 정말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이야

그냥 이모는 .....니가 너희 엄마를 너무 사랑하구 너무 보고싶어서

빨리 나오려는거라구 생각할게

그런 너를 , 져버린 엄마와 이모를 미워하지않았으면 좋겠어

정말 다음에 너희 엄마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너희 엄마에게 몹쓸짓을 하지않고, 엄마를 소중하게 대해주는 사람을만나서

정말 너를 원망하지않고 사랑할수있을때까지 기다려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니가 그때 다시 너희 엄마에게로 와줬으면 해

원망도 그때하구 와서 속도 썩이고 말썽도 부려도 되니까

너희 엄마에게로 다시 와줬으면 좋겠어

 

 

이모가 정말로 많이 미안해

 

아가.

이세상의 빛을 못보고 내일이면 떠날 아가.

그 흔한 태명조차 없이 가버리는 아가.

내가 정말

정말로

 

아가 너한테 너무 미안해

 

정말로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못받고 갈 아가야

이모랑 엄마가 평생 미안해하며 널 평생 기다리며살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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