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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딸을 가진 아저씨 힘내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411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ㅡㅡ™
추천 : 1
조회수 : 4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3/26 11:25:30
처음으로 글 써 봅니다.

아까 오유를 한창 즐기고 있을 때쯤
벨이 울리더군요.
혼자 자취하지만 남자라서 걱정이 덜한 저는
누구세요라고 물어본 뒤 문을 열었습니다.
문 밖에는 한 남자가 서 있더군요.

마른 몸이며 나이가 약간 젊은 듯한 분이
가방을 메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진주 xx동에서 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랑은 택시타면 한 5000원 정도 나올 거리)
제 딸이 백혈병이라 치료비는 없고
물건을 팔려고 왔습니다."

치료비가 없다는데 돈은 드리고 싶고
물건을 사고 싶지만 다들 제가 가지고 있던 현금보다 비쌌습니다.

단순히 그러면 "제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라고 끝낼 수도 있었지만
왠지 그 남자를 만나기 전 베스트에 간 찜질방 아주머니 이야기를 막 본 터
갑자기 있는 돈 다 끌어서 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근데, 수중에 남은 돈은 지갑에 2000원과 동전 한 1000원 정도..
드리면서 죄송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제 먹을 것만 안샀어도 저 분에게 더 많은 걸 드릴 수 있었을 텐데..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아저씨 따님의 백혈병 완치되시길 빕니다.


근데 이런 경험이 한 번 더 있었습니다.
부산에 혼자 놀러가서 친구들 만나고
버스타러 터미널로 가는데
어떤 한 남자분이 막더라구요.
자신이 차비가 없어서 그런데 돈을 좀 줄 수 있냐고..

그 때도 탈탈 털어서 다 드렸던 적이 있네요. 겨우 5000원 이었지만..
(그 분이 필요하신 비용은 더 많았던 기억이..)


이 이야기를 들은 아는 형이 그러더군요.
물론 저런 사람 중에 거짓으로 기부를 선처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100명 중 단 1명이라도 기부를 정말 필요로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전 뒤 안가리고 있는 돈은 다 드리는 편입니다.
물론 전 가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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