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전 비서관은 공직을 맡지 않더라도 국내에 머물 경우 불거질 수 있는 '비선 실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조만간 뉴질랜드로 출국해 장기간 외국에 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비서관의 거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관저로 그를 불러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 전 비서관의 강한 공직 고사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그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만찬에서 새 정부 국정 운영에 한치의 부담을 주지 않고 널리 인재를 발탁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세인으로부터 잊혀 지내겠다며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양 전 비서관의 간곡한 요청을 수락하면서 눈물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