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공대 교수, 연대 성명 "한국 민주혁명 허물어지고 있다…서명운동 동참"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 MIT 공대 교수(언어학)가 박근혜 대통령의 5촌살인사건을 보도했다가 기소돼 항소심을 앞둔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구명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촘스키 교수는 뉴스프로 등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글로벌 커뮤니티 '아바즈' 사이트를 통해 벌이고 있는 주 기자와 김 총수에 대한 지지 청원운동에 동참하는 연대성명을 보내왔다고 1일 뉴스프로가 밝혔다.
촘스키 교수는 연대성명에서 "청원문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며 기꺼이 서명한다"며 "그것(언론인 기소와 민주주의 후퇴)은 의심의 여지없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촘스키 교수는 "한국의 민주주의 혁명은 세계에 감동을 주는 일이었다"며 "안타깝게도 그런 성취들의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주진우 김어준 지지청원을 하고 있는 글로벌 커뮤니티 '아바즈'주진우 김어준을 명예훼손으로 기소한 행위에 대해 촘스키 교수는 "용기 있는 투쟁에 의해 쟁취한 민주적 권리에 대한 이 공격을 거부하기 위해 사법체계에 호소하는 이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프로 등이 아바즈 등에 게재한 청원문은 오는 1월 16일 주진우 김어준의 항소심 선고를 앞둔 사법부에 대해 "한국의 많은 시민들은 한국의 사법부가 이 케이스를 다루는 데 있어, 집권 2년밖에 되지 않은 보수적이고 독재적인 정권의 영향으로부터 과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지 걱정한다"며 "현 정권은 최근 헌정사상 최초로 진보정당을 해산시키기까지 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청원문에서 "현 정권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언론인들인 두 사람을, 현 대통령의 남동생이 직접 고소한 이 사건을 다룸에 있어서, 어떠한 정치적 피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법부가 공정하고 편견 없이 판결한다는 것이 어려울지 모른다"며 "언론의 자유를 위해, 권력을 가진 자들에 대항하여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실의 추구를 위해, 이제 이들이 벌이는 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지난 1일 공개된 노엄 촘스키 교수의 연대 성명 전문이다.
노엄 촘스키 MIT공대 교수(언어학). 사진=노엄촘스키 사이트Thanks for sending the petition. Glad to sign. It is doubtless a very serious matter. And thanks very much for the greetings. Short statement follows. South Korea's democratic revolution was an inspiration to the world. Regrettably, some of its achievements are being undermined. The prosecution of the two journalists Choo Chinwoo and Kim Oujoon for defamation is a serious attack on freedom of press. I would like to join those who are calling on the judicial system to reject this serious attack on the democratic rights that have been won by courageous struggle.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대체 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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